생활경제 유통

편의점 연초부터 '화장품' 전쟁 중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8 15:34

수정 2018.01.08 15:34

편의점 연초부터 '화장품' 전쟁 중
#사진설명 = GS25 색조 화장품 '러비버디'

편의점업계가 연초부터 '화장품' 전쟁을 펼치고 있다. 화장품 제조사와 손을 잡고 전용상품을 판매하는가 하면 화장품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화장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을 주요 타깃으로 관련 제품의 매출 상승 및 집객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오는 11일부터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와 손잡고 GS25 전용 색조 화장품 '러비버디'를 론칭한다. 러비버디는 10~20대를 주고객으로 기초 피부톤을 정비하는 베이스 '톤업크림'과 피부 색감을 정비하는 '올인원쿠션',마무리와 수정용 파우더 '뽀얀파우더팩트',입술을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틴트2종',눈을 깊고 크게 보이게 하는 '마스카라' 등 6종으로 구성됐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협약사와 함께 이날부터 한달동안 '4차 산업 기반 화장품 스타트업 공모전'을 통해 협업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한다.
공모전 주제는 화장품 산업에 4차 산업을 접목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다. 창업 7년 이내의 국내 기업 혹은 예비 창업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 달 9일까지 글로벌 투자 유치 플랫폼인 '비기닝'에 응모하면 된다.

선정된 업체는 BGF리테일로부터 상품화 단계의 컨설팅을 지원받고 CU의 전국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

CU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에뛰드하우스의 베스트셀러 상품을 소규격으로 포장한 '에뛰드 미니 케어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바디워시, 클렌징워터, 수분지속로션 등 바디케어 제품 2종, 클렌징 제품 4종, 스킨케어 제품 5종을 포함한 총 11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소규격 제품을 선호하는 편의점 고객 특성에 맞춰 소용량(60mL)로 제조했다.

지난해 3월에는 세븐일레븐이 화장품 제조사 비씨엘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젊은 여성층을 위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편의점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0720은 여성의 색조 화장 필수 아이템인 틴트(8종), 팩트(3종), 아이라이너(5종), 클렌징티슈(2종), 선크림 등 총 19종으로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각 편의점들의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인지도가 높은 화장품과의 제휴를 통해 관련 매출 상승 및 모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편의점들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화장하는 나이가 젊어지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색조화장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편의점의 화장품 매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GS25의 경우 화장품 매출증가율은 전년대비 각각 2015년 16.9%, 2016년 19.7%, 2017년 24.8%로 커지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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