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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민원 응대, 수동적·기계적 안 될 말”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8 17:29

수정 2018.01.08 22:00

8일 주간 정책회의 통해 ‘안이한 민원 처리’ 질타 
민원 행정서비스 일관성·안정성·계속성 거듭 강조
8일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샂진=제주도 제공)
8일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샂진=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도민들이 만족하는 공감 행정 구현을 위해 민원 또는 건의사항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8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올해 첫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고 “근래 제주도는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민간 활동 범위가 커지면서 과거에는 없던 민원들이, 과거에는 그냥 넘어갔던 민원들이 보다 복합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기존의 행정 관행을 뛰어넘는 건의들도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 1월 8일 도민과의 대화 때 나왔던 건의사항에 대한 추진 상황 보고회를 겸해 진행됐다.

원 지사는 “일부이긴 하나, 민원인을 대하는 자세가 소극적이고 기계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로 임하다보니, 그 자체가 매우 짜증, 불쾌내지는 반감을 사는 경우들이 있다”며 “따라서 이 같은 문제점은 실·국장과 사업소장들이 관리감독과 교육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또 “다양한 형태의 건의 또는 민원 중에는 중도에 행방불명이 되거나 그 때 뿐이고, 계속 반복되는 민원이 결국 누구의 책임인지 공중에 떠서 책임 추궁이 어려운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진단했다.

원 지사는 따라서 “민원 접수 현황 파악부터 진도 추적, 나중에는 책임 추궁까지 명확한 소재 파악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며 “인터넷으로 접수됐든, 카카오톡이 됐든, 모든 형태가 카드 등으로 작성돼 실시간 추적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를위해 “담당자가 바뀔 때 인수인계가 명확히 돼야 하고, 자치행정과에서는 이 시스템이 내년 5월에 구축되니 그 때부터 하겠다고 이렇게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 지사는 “이번 주에 발표되는 정기인사에서 재배치가 이뤄지게 되면 인수인계, 이중에서도 민원과 관련된 인수인계, 그 체계와 방법에 대해 이번 인사 때부터 새로운 체계와 방법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원 지사는 “민원인들은 담당자가 바뀌면 원 위치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불만이 매우 쌓여있다”며 “민원에 대한 취합, 인수인계, 후속조치 등 반드시 처리해야 할 사항에 대해 정확한 지침들을 갖고, 이를 통해 차질 없이 처리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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