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靑에 회담 장면 실시간 전송.. 우리측이 점심 도시락 제공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8 17:33

수정 2018.01.08 17:33

남북 고위급회담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집서 시작
2년 만에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은 9일 오전 10시(북측시간 오전 9시30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시작된다. 종료시간은 회담장 분위기에 따라 가변적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개시한다는 것이 확정됐고, 회담 열리면 남북 연락관이 협의로 회의 일정을 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른 아침부터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만나 차량으로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다. 대표단은 9일 오전 7시10분 남북회담본부에서 환담을 갖고, 7시 20분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 간단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후 7시30분 대표단과 수행원, 풀기자단 등은 버스 2대, 승용차 3대에 나눠타고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회담장소인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차량을 타고 평화의 집에 도착한다.

MDL 부근에서는 남측 연락관이 나가서 영접할 예정이다. 평화의 집에서 영접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회담장소가 판문점 남측인 평화의 집이어서 우리측이 도시락 식사 등 편의를 제공한다.

백 대변인은 또 "회담 대표단 편의 제공과 관련해서는 기존 관례에 따라 준비하고, 후속 협의를 하고 있다"며 "회담 관련 편의 제공 부분은 (안보리 결의 등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회담 장면을 남북회담본부 상황실과 청와대에 실시간으로 전송한다는 방침이다. 북측은 실시간으로 영상 없이 음성만 평양에 전송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첫 남북회담으로 남북관계발전법 등에 따라 통일부를 중심으로 회담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백 대변인은 "회담 대책은 차관 주재 전략기획단회의, 장관 주재 전략회의 등 유관부처와 협의를 거쳐 수립했고, NSC 상임위 협의로 확정됐다"며 "회담 대표 임명도 관계기관장과 협의 후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대북 통보조치 했다"고 말했다.

회담 전일인 8일에도 통일부는 전략기획단회의, 전략회의, 모의회의를 모두 진행을 했다.
모의회의는 실전처럼 준비하면서 관례상 해왔던 사자성어를 준비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한편 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34번째 생일을 맞았지만 북한은 별다른 경축 행사 없이 조용하다.
대신 김 위원장 신년사 관철을 위한 군중대회를 지역별로 벌이고 있다.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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