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켜켜이 쌓인 책들.. 서브원,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8 19:59

수정 2018.01.0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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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서비스기업 서브원 '상상문고' 지원 사업
2014년부터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책 읽는 공간' 만들어
지역아동센터에 도서.책장.에어컨 등 인테리어 공사 지원
지역별 사랑나눔 봉사단 문화체험.환경미화 실질적 도움
서브원은 이주여성들의 한국문화 이해를 돕기 위한 '사랑의 김장행사'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서브원은 이주여성들의 한국문화 이해를 돕기 위한 '사랑의 김장행사'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LG 서비스 전문 기업 서브원이 마련한 '서브원 상상문고'에서 어린이들이 동화책을 읽고 있다.
LG 서비스 전문 기업 서브원이 마련한 '서브원 상상문고'에서 어린이들이 동화책을 읽고 있다.

경기 파주의 한솔지역아동센터. 지난해 6월 서브원 33호 상상문고에 선정되면서 최신 발광다이�드(LED) 조명 공사로 공부방은 더욱 쾌적해지고, 깨끗한 새 책장에는 어린이 신간 500권이 빼곡히 들어섰다. 어두운 조명 아래 낡은 중고 책을 읽어야 했던 아이들에게 서브원 상상문고는 새로운 꿈을 꾸는 장소가 됐다.


LG의 서비스 전문 기업인 서브원은 지난 2014년부터 전국의 산업단지 주변 지역 아동센터의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서브원 상상문고'라는 도서관을 선물해오고 있다. 산업단지 주변에는 저소득층 맞벌이 가구 및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홀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역아동센터의 시설이 열악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서브원 상상문고는 마음껏 책 읽을 공간이 부족한 어린이들의 독서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어린이용 도서와 책장, 에어컨 등 인테리어 공사를 지원하고 있다. 서브원은 어린이 교육과 복지사업의 선구단체인 '한국방정환재단'과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전국의 지역아동센터를 발굴하고 지원사업을 확대해왔다.

서브원 상상문고 건립에 필요한 비용은 임직원들의 월급여 끝전을 모은 '우수리 기금'과 함께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기금으로 전액 운영된다. 지금까지 10억원이 넘는 금액을 모아 상상문고 개관 및 다문화가정 지원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2014년 5월 경기 광주시에 오픈한 1호 상상문고를 시작으로 매달 1~2곳씩을 지속적으로 개관하고 있으며, 현재는 강원 홍천, 경남 창원, 광주 등 전국에 37곳이 문을 열었다. 지난 4년간 상상문고에 기증된 책은 2만여권이 넘고, 혜택을 받은 어린이들의 수는 1000여명에 달한다.

상상문고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어린이들에게 꾸준하고 장기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서브원은 전국 사업장을 중심으로 서울, 곤지암, 충청, 전라, 경북, 경남 등 총 6권역으로 나누어 지역별 사랑나눔봉사단을 조직해 정기적으로 상상문고 멘토링 활동 등 어린이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업장의 임직원들은 사랑나눔봉사단을 통해 상상문고를 찾아 멘토링 활동과 야구 관람 등의 문화체험, 환경미화 등을 통해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 파주에 위치한 상상문고 33호 한솔지역아동센터 박진주 센터장은 "방과후 책 읽을 곳이 없는 아이들에게 10년도 넘은 헌책들을 읽게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상상문고 덕분에 신나게 새 책을 고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센터 인근 지역에서 근무하는 서브원 임직원들이 찾아 새로운 책으로 독서 퀴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줄 예정이다.

서브원 상상문고는 2020년까지 75곳 개관을 목표로 2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에는 전국 상상문고를 이용하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제2회 상상문고 글.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상상문고 기증도서 중 추천도서를 읽고 자유롭게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어린이들의 작품을 모아 작품집을 만들고 우수작품에 상을 수여하는 행사다. 도서관을 선물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꿈을 표현할 수 있는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브원은 또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2014년 베트남 하이퐁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인연으로 서브원은 국내 베트남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년 봄, 가을마다 생태수목원인 화담숲에 베트남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즐거운 소풍나들이를 마련한 '화담숲 나들이',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으로 초청해 생애 첫 스키체험을 선물하는 '어린이 사랑나눔 스키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또 김장철에는 베트남 이주여성의 한국 식(食)문화 이해를 돕기 위한 '사랑의 김장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서브원 사회공헌 담당자인 유한석 선임은 "앞으로도 전국의 서브원 사업장과 연계해 인근 지역 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상상문고를 개관하고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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