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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숨고르기’ 보합 혼조…은행·의료주↓ vs 기술주↑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06:14

수정 2018.01.09 06:14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이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일 오른 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기술주가 선전한 반면 은행주는 떨어지며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으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나흘째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낙관론이 이어진 가운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적 발언이 가세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7포인트(0.05%) 떨어진 2만5283.00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56p(0.17%) 높아진 2747.7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0.83p(0.29%) 상승한 7157.39를 나타냈다.

존 브래디 RJ오브리엔 전무이사는 “뉴욕증시가 다소 과매수된 상태다. 지난주 거래량도 많았고 상승폭도 컸다. 이날 흐름은 숨고르기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

S&P500 업종 10개 가운데 9개가 상승했다. 의료와 금융업종이 각각 0.4% 및 0.1% 하락했다. 세금감면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 우려가 대형 은행주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기술업종은 0.4% 높아졌다. 유틸리티도 0.9% 올랐고 에너지업종은 유가를 따라 0.5% 상승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가 각각 0.7%, 1.23% 하락했다. JP모간은 초반 낙폭을 만회해 0.2% 반등했다.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하향한 판도라미디어 역시 6% 급락했다. 바이오메디슨즈를 인수하기로 한 셀진은 자금부담에 0.8% 낮아졌다. 비트코인 시세 약세로 관련주들도 대체로 떨어졌다. 라이엇블록체인과 롱블록체인이 4%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증권사의 긍정적 평가 속에 캐터필러는 2.6% 상승했다. JP모건은 감세에 따른 건설업종 혜택이 기대된다며 캐터필러 주가가 23%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목표가를 높인 아마존도 1.4% 올랐다.

전 세계 위험자산들이 새해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대형 은행 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 블랙록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레미 클라인 FBN증권 전략가는 “세제개혁을 반영해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실적 예상치를 높이기 시작했다. 올해 S&P500 기업 순익은 지난 10월초보다 3% 가까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주요 재료들

비트코인 시세가 1만5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큰 손인 한국·중국의 규제 강화 때문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전장보다 7.42% 하락한 1만4959.41달러에 거래됐다. 한국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 계획이 너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가압력이 약한 데다 중앙은행의 2% 물가목표 달성 능력을 대중이 불신하고 있을 가능성 때문이다.
보스틱 총재는 로터리클럽 연설에서 “낮은 실업률과 탄탄한 성장 기대 속에 부양기조를 서서히 제거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이것이 연내 3~4차례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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