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채권-장전] 스플릿 난 3년 입찰..30년 입찰 무드 확인

장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08:02

수정 2018.01.09 08:02

연초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던 단기구간 금리가 오른 가운데 9일엔 30년물(KTBS30) 입찰 결과 등을 확인하면서 추가적인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은 슈퍼 개미로 보이는 개인의 8천계약 이상 대규모 3년 선물 순매도, 국고3년 입찰 부진 등이 겹쳐 장이 밀렸다. 지난 금요일 외국인의 대규모 3년 국채 매수에 따른 반작용, 가격 부담 등이 어우러지면서 조정을 받았다.

최근 단기가 상대적으로 강한 상태에서 커브가 많이 섰던 부분이 되돌림 된 것이다. 지난주 국고3년물(KTBS03)과 국고10년물(KTBS10)의 스프레드가 42bp 수준으로 벌어진 뒤 주초반 40bp대로 축소된 것이다.

선물시장의 개인은 지난해 후반부터 일중 대규모로 선물을 사거나 파는 모습을 보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개인의 이익실현, 손절 등을 놓고 의견도 분분했던 가운데 여전히 개인의 누적순매수 규모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추가적인 매도가 나올 수도 있다.

새해 첫 국고3년 입찰에서 스플릿이 난 가운데 이날은 국고30년물 입찰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새해 첫주엔 자금집행 등으로 단기구간이 상대적으로 강했고 보험과 기금 등의 수요는 별로였다. 연초처럼 장단기 스프레드가 더 벌어지는 계기가 될지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금리 2.5%를 앞두고 상승폭을 제한적이었다.

코스콤 체크(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29bp 오른 2.479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1bp 반등한 1.9602%를 나타냈다.

과연 물가가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에따라 12일 발표될 12월 소비자 물가지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은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에서 0.2%로 떨어질 것으로 보지만, 근원 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전월비 0.1%에서 0.2%로 높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이 상당히 낮은 상황에서 견고한 노동시장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지 주목을 받는 것이다.

연준 내에선 금리인상 횟수를 놓고 의견이 갈라져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 계획이 너무 많다고 했다. 물가압력이 약한 데다 중앙은행의 2% 물가목표 달성 능력을 대중이 불신하고 있을 가능성 때문이다.


보스틱 총재는 "낮은 실업률과 탄탄한 성장 기대 속에 부양기조를 서서히 제거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이것이 연내 3~4차례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두 차례 정도만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각각 올해 4차례와 3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의견차가 적지 않다.


금융시장에서도 JP나 골드만삭스 같은 곳은 올해 4차례 인상을 예상하지만, 연준 점도표의 전망인 세 차례도 사실상 힘들고 두 차례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