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감동 이야기

케어, 길고양이 방한용 집 '후드하우스' 설치.. 패딩모자 재활용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08:56

수정 2018.01.09 08:56

케어, 길고양이 방한용 집 '후드하우스' 설치.. 패딩모자 재활용

동물보호시민단체 케어는 최근 서울 삼선동 장수마을에 길고양이의 겨울나기를 도울 방한용 집 '후드하우스'를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후드하우스는 광고회사 제일기획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으며 길고양이에게 겨울쉼터를 제공하자는 프로젝트다. 길고양이들이 겨울철 추위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 엔진 룸, 아파트 전력실 등에 들어가 발생하는 사고를 막고 길고양이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헌 패딩에 달린 후드모자를 재활용해 만든 아이디어 상품으로, 동물 보호와 환경 보호에 동시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케어 측 설명이다.

후드하우스를 설치한 자리에는 장수마을에서 활동 중인 여러 캣대디, 캣맘들이 참여해 길고양이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대한 많은 의견을 주고받고 급식소에 이어 겨울집도 설치한 장수마을의 사례가 다른 지역으로까지 점차 확산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놨다.

케어는 지난 2016년 3월 길고양이와 주민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존 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수마을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사업을 시작했다.
장수마을의 마을기업인 '동네목수'의 목수들이 급식소를 직접 제작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 곳곳에 설치된 급식소에 고양이들의 사료를 채우고 관리하는 형태다.

케어는 2016년 10월 17마리의 길고양이를 단체로 중성화(TNR)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개체 수 조절을 위해 4차례에 걸쳐 마을 내 길고양이들의 TNR을 진행한 바 있다.


케어 임영기 사무국장은 “현재 운영중인 장수마을 및 여의도공원 급식소의 모범적인 운영을 통해 길고양이를 올바르게 돌보는 모델을 제시해 사람과 다른 생명체들이 공존하는 문화를 점차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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