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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굴 먹고 ‘살 파먹는 병’ 걸려 21일만에 사망한 여성

전채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14:14

수정 2018.01.09 14:2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여행길에서 먹은 생굴 때문에 ‘살을 파먹는 병’에 걸려 사망한 여성이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영국 여성 자넷 르블랑(55)이다.

르블랑은 지난 9월 미국 루이지애나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 도중 그는 웨스트위고 지역 마켓에서 산 굴을 먹고 탈이 났다. 르블랑의 친구 카렌 바워스는 당시 르블랑과 함께 생굴 20개 정도를 먹었다고 했다.

바워스는 처음에는 르블랑이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고 생각했지만 상태가 점점 악화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르블랑은 48시간만에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의사들은 그에게 ‘비브리오증’ 진단을 내렸다.

비브리오증은 살을 파먹는 세균성 질병이다. 비브리오는 주로 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 서식하는 세균이다.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먹거나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설사, 복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내 다리에 발진이나 물집이 생긴다.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한 5월부터 10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당시 르블랑은 비브리오 패혈증상인 다리 괴사를 동반했다. 그는 21일동안 병에 맞서 싸웠지만 10월 15일 결국 사망했다.


르블랑의 지인들은 “그렇게 위험한 음식인 줄 알았다면 르블랑은 굴을 먹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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