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체류형 관광 자원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2호 국가정원 지정을 앞두고 있는 울산 태화강에 에어보트와 집라인(Zipline) 등 민간사업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에어보트는 태화교 아래에 선착장을 출발해 태화교~울산교~번영교~명촌교 등 4개 교량 아래를 통과해 울산만 앞까지 2㎞ 이상 운항한다.
에어보트는 수륙양용 보트 제조업체인 월드콥터코리아 통해 5,6인승 크기로 현재 제작 중이며 임대를 통해 오는 4월 태화강일원에서 열리는 세계정원박람회에서 시범사업으로 선보인다.
에어보트는 보트 뒤에 프로펠러를 달아 공기를 미는 힘으로 달리기 때문에 태화강처럼 수심이 얕은 강에서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 크기도 작아 태화강에 놓인 교량들의 교각 사이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도 있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울산시는 1억5000만원을 확보해 하천점용 협의, 실시설계 용역, 보트 임대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정원박람회 이후 관광자원의 가치가 높으면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또 해발 120m의 울산 남산 정상 은월루에서 태화강과 십리대밭을 가로 지르는 길이 1㎞의 집라인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집라인을 타고 태화강을 횡단하면 태화강과 대숲, 태화루, 도심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말 민간사업자가 울산시에 제안했다. 울산시는 민간 공모 사업으로 집라인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남산 아래 남구 동굴피아에서 은월루까지는 모노레일을 깔아 관광 상품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 같은 사업을 민간 투자사업으로 진행하며 환경피해가 최소화되는 범위 내에서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울산시장은 앞서 열린 주간업무계획보고회를 통해 “울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체류형 관광 컨텐츠 확충에 많은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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