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2017년 강력범죄(살인, 강도, 절도, 폭력)를 분석한 결과 발생 건수는 대폭 줄어든 반면, 검거율은 향상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한 해동안 발생한 강력범죄는 총 2만2094건으로 최근 3년(2014~2016년) 평균보다 4509건(17.0%)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고, 검거율은 77.3%로 5.7%p 상승했다.
또 이 기간 발생한 살인(46건), 강도 사건(37건)을 한 건도 빠짐없이 모두 해결하는 등 대구경찰의 수사역량이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한편 안정적인 민생 치안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이는 강력범죄에 대한 선제적·능동적인 대응과 함께 대구 지역 전 경찰서에 생활범죄수사팀 체계가 구축되면서 경미 범죄에 집중하는 등 범죄분석에 기반한 지역별 맞춤형 형사활동을 전개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1월께 수성구 모 파트에서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목을 졸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아내와 내연남을 검거,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사건을 4년 만에 해결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21일 중구 노상에서 발생한 강도상해 피의자를 검거하면서 DNA 수사와 유사수법 사건 분석을 통해 장기 미제살인사건 2건을 해결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와 함께 초범, 사회적 약자 등 전과자 양산 방지를 위한 경미범죄심사위원회 회부, 실질적 피해회복을 위한 피해품 회수 노력, 데이트폭력 피해자를 위한 맞춤형 신변보호 실시 등 체감안전도 제고를 위해 감성적인 형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재욱 강력계장(경정)은 "앞으로도 주요 강력사건 신속해결 뿐만 아니라 예방적.선제적 형사활동을 통해 범죄 발생 억제를 위해서도 노력, '경찰다운 경찰, 국민을 위한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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