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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안된다던 남경필·김세연, 결국 복당..전략수정 되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11:37

수정 2018.01.09 11:37


김세연 의원(왼쪽),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세연 의원(왼쪽), 남경필 경기도지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복당에 있어 거부 입장을 보였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세연 의원의 한국당 복당이 임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의 물밑 작업에 따른 것으로, 홍 대표도 기존에 강경한 입장에서 돌아선 만큼 6월 지방선거 전략에 수정이 예상된다.

9일 남경필 지사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불참 선언으로 단계적 탈당에 돌입했고 김세연 의원은 한국당으로 복귀한다는 것을 공식 발표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당과의 보수통합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남 지사는 '선(先) 보수통합'을 강조했다.

남 지사는 통합불참 선언 이후 탈당한 뒤 무소속을 유지하다 한국당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도 이날 '당적 변경에 대한 입장'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그간 지역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에서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남 지사와 당의 정강정책을 만들고 정책위의장 등을 맡았던 김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정당으로선 향후 국민의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일정 부분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한국당으로선 또 다른 차원의 보수진영 인재영입으로 일부 손실을 메웠다는 지적이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들의 탈당과 관련, "바른정당의 이름에 걸맞는 가장 바른 정치인들이 통합을 반대하고 불참을 선언한 것"이라고 평했다.

특히 당초 홍 대표는 남 지사에 대해선 지방선거 불출마를 조건으로 한 복당을 내세웠고, 김 의원에 대해서도 복당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홍 대표가 입장을 바꾼 것은 지방선거 인재영입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고 김성태 원내대표 체제 이후 복당파들의 계속된 설득과 교감이 주요 요인이란 지적이다.

실제 김 원내대표는 지속적으로 남 지사와 김 의원과 접촉을 갖고 복당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홍 대표도 환영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남 지사와 김 의원의 복당에 어느정도 교감을 가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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