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50대 이상 시니어, 이커머스 '큰손' 부상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14:01

수정 2018.01.09 14:01

오프라인 쇼핑에만 익숙할 것으로 여겨졌던 50대 이상의 시니어 소비자가 이커머스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커머스 위메프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50대 이상 고객의 구매패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0대 이상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은 2015년에 비해 78% 증가하며 전체 고객의 1인 평균 구매액 증가율(42%)을 크게 웃돌았다고 9일 밝혔다.

50대 이상 구매고객의 지난해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65.5% 늘어났다. 위메프 전체 매출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5%에서 2017년 6.88%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50대 이상 거래액기준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7개가 건조기, TV, 냉장고, 세탁기 등 고가의 대형가전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6년 상위 10개 제품 중 가전제품은 2개(제습기, TV)에 불과했고, 2015년에는 한 개도 없었다.
이커머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고가의 대형가전 구매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대형가전은 고가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구매하는 대표적 고관여 상품"이라며 "이커머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온라인서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연령층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0대 이상 고객 가운데 89%가 모바일(앱+웹)로 쇼핑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이 점차 간편해지고 편리해지면서 시니어 계층의 활용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5060 세대에게 모바일이 익숙한 쇼핑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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