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로타 바이러스' 양성 반응 신생아 격리 안한 간호사들 소환 조사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14:09

수정 2018.01.09 14:09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9일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사망 신생아 중 1명이 로타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는데도 격리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했다.

이날 소환된 간호사들은 검사실이 A양 대변 검사 기록을 통보한 지난달 13일부터 사망사건이 일어난 16일 사이 A양을 돌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은 환아 중 1명인 A양이 건강에 이상 증세를 보이자 지난달 9일 대변을 채취해 검사실로 보냈으며 검사실에서는 나흘 뒤인 13일 '로타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내용이 담긴 검사 결과를 전산상으로 회신했다.

그러나 A양은 격리 등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사흘 뒤 다른 환아 3명과 함께 사망했다.

앞서 경찰은 A양이 로타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검사실의 회신 기록을 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했다.
로타바이러스가 A양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신생아들 사망에 로타바이러스가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지는 않지만 병원 측의 감염·위생관리가 부실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는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번 주 중 신생아들의 사인을 규명해 경찰에 통보할 예정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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