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들러리’ 세운 공공기관 없나? 제주경찰, 채용비리 본격 수사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14:12

수정 2018.01.09 19:44

제주테크노파크, 제주개발공사, 제주시체육회, 제주4·3평화재단 4곳
제주도감사위, 도 산하 15개소 5년 간 인사 채용 비리여부 집중 감사
‘들러리’ 세운 공공기관 없나? 제주경찰, 채용비리 본격 수사

【제주=좌승훈기자】 경찰이 제주도내 공공기관 인사·채용 비리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해 말 제주도감사위원회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개발공사, 제주시체육회, 제주4·3평화재단 등 제주도 산하 4개 공공기관의 인사·채용 비리와 관련된 내용을 수사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 8일 제주테크노파크 행정지원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인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테크노파크는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자격 기준을 변경해 정년을 넘긴 사람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개발공사에 대해서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팀장 자격이 없는 직원을 팀장으로 임명한 사실과 정원 외 추가 채용 문제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시체육회는 감독 선발 과정에서 특정인을 뽑기 위해 선발 기준을 변경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에 대해서는 외국어 특기자 선발 과정이 기준에 맞게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제주도 출자 출연기관 15곳을 대상으로 지난 5년 간 인사채용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감사를 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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