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현대그룹, 남북 회담 재개에 '기대속 신중'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15:22

수정 2018.01.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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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부간 2년만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중단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 사업 재개 여부에 '기대 속 신중론'이 함께 감지되고 있다.

9일 남북경협 대북사업을 주도해온 현대그룹은 이날 남북 정부 고위당국자간 만남에 대해 향후 남북 정부간의 회담 합의내용 이행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섣부른 예단보다 신중한 접근을 하겠다는 게 현대그룹의 입장이다.

다만 현정은 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새해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를 적극 표명한 바 있어, 이번 판문점 남북 정부 고위급간 회담 결과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게 내면적인 입장이다.

현 회장은 신년사에서 "선대회장님의 유지(遺志)인 남북간의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은 반드시 우리 현대그룹에 의해 꽃피게 될 것"이라며 "이런 사명감은 남북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담담한 마음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이번 남북 회담을 통해 설날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까지 기대된다.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에서 이뤄질 경우에는 현대그룹도 자연스럽게 적극 관여를 하게 된다.

계열사인 현대아산은 남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성사시 현지 시설 보수 용역사업을 그동안 해왔다.

반면 개성공단 재개 여부는 현대그룹의 의지보다는 외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남북 대화 재개에도 불구, 대북 압박은 당분간 계속 돼야한다는 게 더 우세한 국내외 여론이다. 미국 정부 내에선 북한이 이번 남북회담에 나온 것은 강력한 대북 제재를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문재인정부도 이번 남북회담 이후 마냥 북한에 끌려 다니지만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개성공단 즉각 재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문재인정부 들어 방북 신청을 2차례 해왔지만 북측의 불허로 성사되지 못했다.
박근혜정부에선 개성공단 폐쇄와 남북경협 완전 중단으로 방북 신청을 하지 못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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