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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히어, 5G 기반 자율주행‧스마트시티 ‘맞손’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0 05:00

수정 2018.01.10 05:00

글로벌 초정밀 지도업체 ‘히어’와 해외 공동사업
SK텔레콤과 글로벌 초정밀 지도업체 히어(HERE)가 차세대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인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및 스마트시티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히어가 통신업계와 협력키로 한 것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은 9일(현지시간) ‘CES 2018’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과 에자드 오버빅 히어 최고경영자(CEO)가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히어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의 실시간 교통정보와 실내 지도를 제공하고 있는 초정밀 지도·위치서비스 업체다. 현재 아우디-BMW-다임러 등 독일 완성차 3사와 인텔, 파이오니아 등이 히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자율주행차가 안전한 주행경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3차원(3D) 초정밀지도(HD맵) 제작 솔루션을 비롯해 위치기반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기술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우선 올 상반기부터 경부고속도로 등 국내 주요 도로 HD맵을 공동 구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은 5G, IoT 전용망·서비스, 모바일 내비게이션(T맵) 기술을 비롯해 약 700만 건에 달하는 실시간 교통 및 거점 정보(다이나믹 콘텐츠) 인프라를 공유한다. 히어도 HD맵과 초정밀 위치 측위 솔루션, 글로벌 유통 채널 등을 제공한다.

양사는 스마트 시티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SK텔레콤은 IoT 전용 네트워크와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해 차량 관제, 노인 돌보미, 에너지 절감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서울과 부산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히어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대(누적기준)의 차량에 항법지도를 공급 중이며, 독자 플랫폼 기반 IoT 위치 서비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한국에 ‘공동 R&I(Research & Innovation) 센터’를 설립하고, 물류, 교통관리, 실내측위, 차량공유 등 위치기반 스마트 시티 서비스 개발을 함께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오프라인 세상 자체가 무선화되는 5G 시대에는 탤레매틱스와 커넥티드카 분야가 가장 먼저 5G 혁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맵 솔루션 강자인 ’히어’와 함께 도로 위, 도시 위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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