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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찰 실종전담팀 '674명 발견' 성과...전년比 200건 늘어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0 09:29

수정 2018.01.10 09:29

경찰이 지적장애 청소년과 자살을 시도하던 남성을 극적으로 구축했다.

일명 '어금니 아빠' 사건 이후 실종 사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 모든 경찰서에 실종전담팀이 만들어진 이후 이뤄낸 성과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11월 20일 모든 경찰서에 실종전담팀 또는 실종수사전담체계 구축을 완료한 이후 실종자와 가출인 발견 건수가 674건에 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8건에 비해 200건 가량 증가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부산지역 15개 경찰서에 각서별 3∼7명씩, 총 65명으로 실종전담팀을 편성했다.

서부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지난해 11월 뇌 손상을 입어 말을 못하는 40대 여성으로부터 어머니가 버스에서 내려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에 나서 1시간 만에 실종자를 발견했다.


동래경찰서 실종수사팀은 평소 할머니와 함께 사는 지적장애 3급의 15세 청소년이 부모를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가던 중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버스터미널, 지하철, PC방, 모텔, 편의점 등을 수색해 12시간 만에 발견했다.

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은 80대 치매노인의 실종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으로 동선을 파악, 치매노인의 지하철 탑승 장면을 확인한 후 하루 뒤 오전 10시께 치매노인을 발견해 집까지 인계했다.

사하서 실종수사팀은 한 여성이 전남편으로부터 자살을 암시하는 카톡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남편의 주거지에 출동, 문을 개방해 약물복용 후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구조했다.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계 관계자는 "실종사건은 초기대응이 중요하다"면서 "단순한 발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 회의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실질적 대책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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