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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사료용 아미노산 북미시장 집중 공략... 글로벌 1위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0 09:17

수정 2018.01.10 09:17

CJ제일제당, 사료용 아미노산 북미시장 집중 공략... 글로벌 1위 노린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아이오와주 바이오공장 전경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미국 아이오와에 있는 바이오(라이신) 공장에 사료용 아미노산 쓰레오닌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라인을 설치한다. 그 동안 중국 심양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으로 미국에 판매하는데 그쳐 점유율이 미미했지만, 이번 생산라인 구축을 통해 세계 3대 쓰레오닌 시장인 북미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시장 지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아이오와 공장에 5000만달러를 투자해 사료용 아미노산 ‘쓰레오닌’의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2·4분기 착공에 들어가 내년 중반부터 2만톤 규모의 쓰레오닌을 본격 생산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4년 미국 아이오와주에 10만톤 규모의 라이신 공장을 건설한 바 있다.

세계 쓰레오닌 시장은 1조원 규모로, 북미시장이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3000억원)과 중국(2000억원)에 이어 세계 3대 쓰레오닌 시장으로 꼽히지만 CJ제일제당에겐 아직까지 미개척지였다.
아지노모토(일본)와 ADM(미국), 푸펑(중국) 3사가 미국 쓰레오닌 시장 점유율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생산라인 구축으로 미국 내수시장을 집중 공략해 시장 지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1년에는 시장점유율 20% 수준까지 끌어올려 아지노모토와 CJ제일제당 2강 체제로 시장을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쓰레오닌은 동물 사료에 들어가는 필수 아미노산 일종이다. 가축의 경우 곡물 사료만으로 필수 아미노산을 충분히 공급받기 어렵다.
사료용 아미노산을 첨가해 체내 필수 아미노산 균형을 맞추도록 하고 있다. 사료용 아미노산으로 영양소 과부족을 최소화하고 소화효율을 높여 적정 수준 사용시 사료 효율도 개선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하봉수 바이오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쓰레오닌 사업 강화에 나서게 됐다”라며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통해 미국 내수시장을 공략해 단기간에 시장지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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