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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사상 최대 VC 투자 ‘눈에 띄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0 10:12

수정 2018.01.10 10:12

두 달새 약 700억 집행...‘더큰금융’ 사회책임투자 성격도
우리은행이 벤처캐피탈(VC)에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한다. 그동안 투자규모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던 것과 대비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두 달새 약 700억원을 VC에 투자한다. 분기는 물론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VC 투자 규모다.

지난 9일 우리은행은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의 290억원 규모 ‘알바트로스넥스트제너레이션펀드’에 58억원을 출자했다. 청년창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7%다.
모태펀드가 150억원을 출자해 앵커 출자자로 참여하고, 하나금융투자(10억원) 등이 출자했다.

이달 내에는 청년창업에 투자하는 유티씨인베스트먼트의 350억원 규모 펀드에 60억원을 출자한다. 또 4차산업혁명 관련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840억원 규모 ‘컴퍼니케이유망서비스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지난 달 출자분을 포함하면 우리은행의 VC 투자 규모는 약 7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 대상은 △재기지원 △4차 산업혁명 △청년 창업 3가지다. 청년창업펀드의 주목적 투자분야는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인 경우 또는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경우 중 한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주목적 투자분야의 의무 투자 비율은 60%다. 약정총액의 30% 이상을 신주 보통주로 투자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이번 투자와 관련 성장잠재력을 고려한 것은 물론 사회책임투자(SRI)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건 캐치프레이즈인 ‘더큰금융’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에 대한 목표 IRR은 7~15%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자기자본투자(PI)팀은 10명 규모로, 정채봉 IB부문 부행장이 이끌고 있다.
투자 성과에 따라 추가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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