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낡은 담장의 변신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0 11:08

수정 2018.01.10 11:08

대구시 남구 이천동 99계단(서봉사 남측) 전경.
대구시 남구 이천동 99계단(서봉사 남측) 전경.
【대구=김장욱기자】"낡은 담장이 도시정비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구 남구청은 노후된 거리를 밝고 깨끗한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환경사업을 매년 주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남구청은 지난해 대구형 일자리디딤돌사업(공공근로사업) 연계로 전문인력을 투입, 관내 공공시설물 및 미관을 저해하는 사유시설의 신청을 받아 대상지 도색 및 벽화조성 사업을 실시했다.

사업 대상지는 이천동 99계단, 새한아파트 담장, 남부경찰서 북측 담장, 공룡공원 진입부(덕천치안센터 인근) 4개소로, 낡고 더러워진 담장에 색채를 입혀 계절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새롭게 단장했다.

이천동 고미술 거리 건너편으로 전통사찰인 서봉사가 있고 그 아래 99계단에는 환하게 피어난 꽃과 함께 '99계단과 자신을 더해 백세까지 건강하세요'라는 문구로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는 희망·건강· 행복을 주제로 건강한 삶을 이루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대명5동 새한아파트 회색 콘크리트 시멘트 담장은 산뜻한 초록 숲길에 작은 들꽃으로 꾸며, 자연과 어우러진 푸르름을 간직한 벽화로 인근 주민들에게 쾌적한 이미지를 제공했다.


딱딱하고 어두운 이미지의 남부경찰서 북측 담장은 가을 정취를 담은 억새 숲 붉은 노을의 풍경을 담았다.
바람에 하늘하늘거리는 억새와 붉은 노을은 가을에 걷고 싶은 길로, 한적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산 공룡공원 진입로 담장에는 새하얗게 눈 내린 겨울 산자락의 거리 풍경으로 꾸몄고, 특히 하얀 눈이 지붕과 땅 위에 켜켜이 쌓인 겨울 설경은 최고의 운치를 자랑한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끊임없는 생활주변 도시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마을 경관도 살리고 '찾고싶은 남구, 살고싶은 남구'를 만들어 주민들이 즐거운 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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