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맛있는 냄새 맡으면 더 친절해진다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0 14:01

수정 2018.01.10 16:54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맛있는 냄새를 맡으면 더 친절을 베푼다?

프랑스 남부 브리타니대 과학자들은 실험 참가자 8명 중 절반은 빵을 굽는 냄새가 솔솔 새어나오는 빵집 앞에서, 나머지는 옷 가게 앞에서 가방 속 물건을 떨어뜨리라고 지시했다.

참가자들은 가방을 뒤지는 척하다가 행인이 지나가면 지갑이나 장갑, 스카프 등과 같은 물건을 떨어뜨렸다.

연구진은 행인이 그를 도와주는지, 무시하고 계속 걸어가는지를 조사했다. 실험은 400회이상 반복됐다.

그 결과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빵집 앞에서는 행인의 77%가 참가자에게 떨어진 물건을 주워주는 등 도움의 제스쳐를 취했다.

반면 옷 가게 앞에서는 행인의 52%만이 도움의 손길을 건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차이가 "맛있는 냄새의 효과"라고 말했다. 빵을 굽는 냄새가 낯선 사람에게 더 긍정적이고 친절하며 이타적인 행동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후각 수용체는 감정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변연계라는 뇌 영역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또 냄새는 기억의 형성과 보존에도 기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 냄새에 배부르게 먹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맛있는 냄새가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 친절한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회심리학'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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