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통신 3사 희비 엇갈릴까… LG유플러스만 주가 '오름세'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0 15:56

수정 2018.01.10 15:56

통신 3사의 4·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계절적 요인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전문가들은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이 1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한달간 주가 흐름에서도 LG유플러스만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며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1만4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초 대비 7.58% 상승했다.

같은 통신업종인 SK텔레콤과 KT는 같은 기간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이날 26만9000원에 거래를 마친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주가가 1.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3만200원에 장을 마감한 KT는 0.98% 하락했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한 통신사의 주가가 횡보하거나 하락한 셈이다.

연말연시 통신 3사의 주가 곡선은 이달 중 발표될 지난해 4·4분기 실적 희비와도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의 실적은 증권가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 경쟁사들의 실적은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사 전체 실적은 일회성 비용과 선택약정요금할인 고객 증가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통신 3사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427억원으로, 직전 분기(9838억원) 대비 14.34% 감소할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KT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영업 비용이 증가하는 계절적 특성과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수 증가로 이동전화 가입자 1인당 평균 수익(ARPU)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경쟁사와는 달리 신규 가입자중 프리미엄폰, 고가 요금제 채택 비중이 높아 1인당 평균 수익이 높게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인센티브 분배로 4·4분기 인건비 증가 요인이 덜하다는 점도 이익성 개선 요소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경우 연 5%의 이동전화 가입자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IPTV·초고속인터넷도 1인당 평균 수익 성장이 이뤄지고 있어 서비스매출액 성장세가 이번 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과 KT는 계절적 비용 및 연말 프로모션 등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상승이 수익성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특히 KT는 평창올림픽 관련 프로모션 비용이 추가돼 일회성 영업 비용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업종 내 최선호주로 LG유플러스를 제시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종 최선호주를 KT에서 LG유플러스로 변경한다"며 "실적 창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4·4분기 실적 시즌의 주가 전망은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증가했고, 투자자들의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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