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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년사’ 정치권 엇갈린 반응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0 17:19

수정 2018.01.10 17:19

與 “소통의지 반영… 새로운 통찰”
野 “엄중한 현실 외면한 자화자찬”
여야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국가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엄중한 현실을 외면한 '자화자찬 신년사'였다고 평가절하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나아가야할 미래를 명확히 제시한 기자회견이었다"며 "민생해결, 일자리 창출, 민주주의 회복, 남북화해를 위한 문재인정부의 실질적 국정운영 1년의 서막이 그려졌다"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각본 없는 기자회견에는 대통령의 국민과 언론에 대한 소통 의지가 잘 반영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도 "민생, 혁신, 공정, 안전, 안보, 평화, 개헌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통찰을 대한민국에 제시한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여당의 우호적인 반응과 달리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날선 반응을 보이며 온도차를 드러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엄중한 현실을 외면한 자화자찬 신년사였다"며 "국민 삶은 사라지고 정부의 말 잔치만 무성하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국가 운영을 7개월이나 한 대통령의 신년사가 대선공약 답습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제는 뜬구름 잡기식의 목표와 장밋빛 전망만 남발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역시 신년사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평가를 한다"면서도 "국민은 보여주기식 '쇼'가 아닌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권력구조 개편 없는 개헌은 '앙꼬없는 진빵'"이라며 "위안부 재협상 등 공약 파기에 대한 문 대통령 사과가 없었던 점도 아쉽다"고 지적했다.

권성주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정치.외교.안보.경제 전면에서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는 괴리된 자화자찬이 가득했다"고 문 대통령 신년사를 혹평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문 정부 출범 당시의 초심을 다시 한 번 다잡고, 앞으로의 국정 과제를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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