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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소진 예상했던 보금자리론.. 외려 감소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0 17:33

수정 2018.01.10 22:16

작년 대출실적 전년比 25%↓.. 대상 자격 강화에 수요 줄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 유지할듯
조기소진 예상했던 보금자리론.. 외려 감소

지난해 보금자리론 대출실적이 전년대비 2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모기지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가 보금자리론의 대상주택을 6억원 이하로 조정하고, 자격요건에 부부합산 7000만원까지로 소득제한을 두면서 대상자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자격요건을 전년도와 동일하게 유지하고, 주택시장 규모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보금자리론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10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된 보금자리론은 9조 8116억원으로 집계됐다. 12월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가정한다면 10조 60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선 2016년의 14조 4348억원에 비해 4조원 가량이나 감소한 것이다.


앞서 보금자리론 판매는 2015년 10조 2883억원에서 2016년 14조원대로 껑충 뛴 후 올해초까지만해도 보금자리론이 조기에 소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수요억제정책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정책모기지 수요가 많이 늘어나 이를 조절하기 위해 지난해 보금자리론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면서 대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는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2%대 고정금리를 제시해 인기를 끌었던 보금자리론에 대해 실수요자인 서민.취약계층에 정책금융이 제공되도록 요건을 강화한 바 있다.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는 주택가격 기준은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췄으며, 기존에는 소득제한이 없었지만 신청자격을 부부 합산 연 소득 7000만원 이하로 제한했다.

한편 올해의 보금자리론 판매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금공 관계자는 "올해 정책모기지 자격요건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는데다 입주물량이 전년대비 늘기는 했지지만 시장규모가 유사할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에서 대출이 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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