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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남북회담 전후로 통화...'통남봉미' 의구심 해소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00:49

수정 2018.01.11 00:49

트럼프 대통령 "WSJ, 北군사공격 검토 사실 아니다"
"남북대화, 한반도 비핵화 위한 북미대화로 전개 가능성"
 마이크 펜스 부통령 미측 평창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파견 

한미 정상, 남북회담 전후로 통화...'통남봉미' 의구심 해소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전날 남북고위급 회담이 열린 지 하루 만에 한.미 정상이 통화를 한 건 남북대화가 한미 공조체제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역설함으로써 통남봉미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남북대화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연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양 정상이 한미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북간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남북간 회담진행상황을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적절한 시점과 상황하에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고 말했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내가)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남북 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회담의 성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과 협력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남북대화가 성사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남북대화가 한미공조체제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통화는 올들어 두번째로 남북간 대화 논의가 급물살을 탔던 지난 4일에 이어 엿새만이다. 앞서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우리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알려달라"며 "미국은 100%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평창올림픽 미국측 고위대표단장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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