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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하락…中 미국채 매입 중단설 + 美 나프타 협상 철수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06:50

수정 2018.01.11 06:50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이 사상최고치 행진을 중단했다. 올해 들어 첫 동반 하락세다. 중국의 미국채 매입 중단설에 미국 정부의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재협상 철수설이 가세했다. 낙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7포인트(0.07%) 낮은 2만5369.13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06p(0.11%) 하락한 2748.2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01p(0.14%) 떨어진 7153.57을 나타냈다. 장 초반 중국 쇼크에 내리던 3대 지수는 중반 들어 반등을 시도했으나 나프타 관련 보도로 되밀렸다.


S&P500 업종 11개 가운데 9개가 하락했다. 통신·부동산·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가 일제히 1% 내외로 떨어졌다. 에너지업종은 유가강세에도 0.1% 떨어졌다. 반면 장중 미국채 수익률이 2.6%에 육박, 금리상승 수혜주인 금융업종은 0.9% 높아졌다. 그 덕분에 금융주 비중이 높은 다우지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개별종목 중 나프타 재협상 철수설에 제너럴모터스가 2.4% 내렸다.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약세를 나타내면서 관련주들도 부진했다. 라이엇블록체인과 롱블록체인이 4%이상 낮아졌고 오버스톡닷컴은 1.8% 내렸다. 반면 다음날 분기 실적을 발표할 JP모간과 웰스파고는 각각 0.9% 및 1.4% 올랐다. 가상화폐 시장 진출 호재에 이스트만코닥은 장중 한때 60% 급등했다.

■뉴욕증시 주요 재료들

비트코인 가격은 1만4000달러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3시 비트코인 시세는 전장보다 0.56% 하락한 1만4358.6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1287.57달러로 0.73% 내렸다.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재협상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부각했다. 이날 한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와의 나프타 재협상에서 철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프타 6차 재협상은 이달 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중국 외환보유 전략을 검토중인 당국자들이 미국채 매입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른 자산들에 비해 미국채 매력이 떨어지고 있고 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된 점이 배경이다. 중국 외환당국이 해당 제안을 채택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이번 발언의 진위 여부를 묻는 블룸버그 질문에 곧바로 응답하지 않았다.

찰스 비플로스 국제대학원 경제학 교수는 “이번 일은 중국의 다른 모든 사안들처럼 복잡한 체스게임처럼 보인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이 미국채 투자가 과도한 게 아닌지 고민해온 만큼 투자다변화는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미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여름까지 기다렸다가 추가 금리인상을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동결을 주장한 찰스 에반스 총재는 “금리인상이 멈추더라도 내년 후반 또는 내후년 초나 되어야 물가상승률이 2% 목표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일시적 하락이 사라진다면 금리인상 필요성을 좀 더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익률곡선 평탄화와 역전 가능성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며 세제개혁이 올해 미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노동시장도 계속해서 강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미 수입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1% 올랐다. 시장에서는 0.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상승률은 0.7%에서 0.8%로 상향 수정됐다. 12월 수출물가는 예상과 달리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0.3% 높아졌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미 도매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도매재고는 전월비 0.8%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0.7% 증가를 예상했다.
10월에는 0.4% 감소한 바 있다. 11월 도매판매는 전월보다 1.5%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0.7% 증가를 기대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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