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아침 식사에 초콜릿 케이크, 다이어트 효과 ↑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13:56

수정 2018.01.11 16:38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케이크, 쿠키..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 디저트는 마치 그림의 떡 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 참을 수 없다면 아침 식사 때 섭취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무조건 참는 것보다 이때 케이크나 초콜릿을 먹으면 오히려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텔 아비브대 다니엘라 야쿠보비치 교수팀은 임상적 비만인 193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아침 식사 때 한 그룹은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300칼로리를, 다른 그룹은 영양이 골고루 포함된 식단에 초콜릿 케이크를 더한 600칼로리를 섭취하도록 했다.

하루 귄고 섭취 열량은 남성의 경우 하루 1600칼로리, 여성은 1400칼로리였다.

32주간의 실험에서 첫 16주 동안은 두 그룹의 체중 감소량이 15kg 정도로 비슷했다.
그러나 나머지 16주가 지나자 결과가 완전히 달라졌다.

저탄수화물 그룹은 1인 평균 10kg의 요요를 겪은데 반해 디저트 그룹은 6.8kg정도를 추가로 감량했다.

야쿠보비치 교수는 "저탄수화물 그룹은 아침 식사 후에도 만족도가 낮았고 배가 부르다는 느낌을 덜 받았다"면서 "설탕과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이 점점 강렬해져 다이어트 계획을 망치게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미 아침에 디저트를 먹은 사람들은 하루 중 음식에 대한 갈망이 줄었다고 야쿠보비치 교수는 설명했다.
또 이들은 체중을 더 잘 유지했다.

그는 "무조건 단 음식을 참기만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심리적 중독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식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스테로이드'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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