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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휴게소 '컵라면' 판매 중단…후생복지회 해산 결정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11:18

수정 2018.01.11 13:06

매점 3곳 운영 중단…민주노총 “직접 고용 회피 꼼수” 반발
한라산 휴게소 '컵라면' 판매 중단…후생복지회 해산 결정

【제주=좌승훈기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후생복지회(위원장 오경찬)가 해산됐다.

후생복지회는 그동안 한라산 탐방객 편의를 위해 윗세오름, 진달래밭, 어리목 매점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2400만원 적자에 경영개선 여지가 불투명해 지난 10일 정기총회에서 찬반투표 결과 해산이 결정됐다.

이번 해산 결정으로 후생복지회가 한라산 윗세오름과 진달래밭, 어리목광장 휴게소에서 운영하던 매점 3곳도 폐쇄됐다.

후생복지회는 1990년에 구성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직원을 회원으로 둔 임의단체로서, 매점을 운영하기 위해 별도로 직원을 채용했다.
또 운영비와 시설 사용료는 매점에서 난 수익금으로 충당해왔으며, 수익 중 일부를 제주도에 전출해 왔다.


후생복지회가 해산되면서 매점이 폐쇄와 함께 이들이 고용한 매점 직원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현재 매점 직원들은 한라산국립공원이 제주도지사의 지휘를 받아 운영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제주도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내용의 소송을 제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도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는 한라산 입산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책임이 있음에도 노조 설립 이후 체불임금 지급을 핑계로 적자 운운하며 해산총회를 강행했다”며 “이는 직접고용 요구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이며, 지금 즉시 제주도는 후생복지회 해산을 중단하고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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