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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빅데이터로 원전 핵심설비 고장 사전에 막는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12:30

수정 2018.01.11 12:30

세계 첫 원전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발전소 핵심 설비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핵심 설비의 고장이 예측 가능해진 만큼 선제적 정비가 가능해 원전 안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세계 최초로 원전 예측 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예측진단이란 설비의 상태를 고장 발생전에 감시하고 비교분석, 평가하는 것이다.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4차 산업혁명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기존 24기 발전소별로 분산 운영중인 감시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연계해 터빈, 고정자냉각수펌프 등의 원전 핵심설비를 통합진단 하게 된다.

현재 가동중인 24기 원자력발전소 핵심설비 1만6000대에 대한 사전 진단도 가능해져 원전 안전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한수원은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달 말 대전에 위치한 한수원 중앙연구원에 '통합 예측진단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센터는 한수원 직원 가운데 설비진단 자격을 인증하는 세계 최고 국제기관인 미국의 진동 교육ㆍ인증기관(vibration institute)에서 인증받은 국내 최고 예측진단 전문가들이 운영한다.

한수원은 오는 8월 1만6000대 핵심설비 중 240대에 대한 자동예측진단 시스템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0년 5월까지 전체 1만6000대 설비에 대해 무선센서 적용, 3D 가상설비 구현을 통한 고장 분석 등이 추가된 자동 예측진단 확대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400억원이 투입된다.


이종호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기존에도 예측정비를 하고 있었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핵심설비 예측진단 시스템은 원전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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