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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美-中 통계자료 확보 공방 격화 <국금센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5 08:43

수정 2018.01.15 08:43

中 'Ant Financia'l 최근 美 송금 서비스기업인 'Money Gram' 인수 포기
중국 신화통신 '美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中 기업 경계로 지나친 처사' 논평
닛케이 '美, 중국 견제는 인터넷 관리와 통제를 국가주권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
中 '인터넷 언론 통제, 국민감시' 등 민주주의 양립 쉽지않아...향후 개방 확대여부 관심
경제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통계자료는 이제 소비자 취향 분석을 비롯해 거시경제 예측까지 모든 경제활동의 기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자료 양질을 개선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변모 중이라고 국제금융센터가 15일 금융속보에서 소개했다.

국금센터는 닛케이 소식통을 인용해 "대규모 소비시장과 대형 인터넷 기업을 보유한 미국과 중국이 통계자료 자원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경우에는 정권의 안정을 위한 인터넷 통제를 정당화하고 있어서 향후 개방 여부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양국간에 빅데이터를 비롯해 통계자료를 선점하기 위한 공방이 격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기업 'Ant Financia'l은 최근 미국의 송금 서비스기업인 'Money Gram' 인수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내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이에 대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은 개인정보취급에서 신뢰도가 보장되지 않으면 중국 기업에 의한 인수 저지는 당연하다는 견해가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신화통신은 "CFIUS의 심사는 블랙박스이다"면서 "중국 기업을 지나치게 경계하는 과민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논평했다고 소개했다.

국금센터는 "중국의 Ant Financial의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가 시장에 공개됐다"면서 "Ant Financial 조항에 따르면 '알리페이 이용자는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제공된다는 것에 자동적으로 동의하는 구조'로 밝혀져 미국에서 나온 우려가 과민하지 않았음을 반증한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최근 미-중간 대량 데이터 선점 공방은 통계관련 자원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공방을 상징한다"면서 미국은 구글 등 대형 IT 5개사가 방대한 자료를 구축 중이고 중국은 5억명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결제업체 '알리페이'가 초당 2천건의 결제정보를 서버에 저장해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이유는 인터넷 관리와 통제를 국가주권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이 지난해 6월 외국기업에 의한 중국내 자료 반출을 엄격하게 제한한 와중에 중국발 인터넷 통제가 일대일로를 통해 확산될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고 국금센터는 설명했다.

주요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의회에서 CFIUS의 기능 강화 개정안이 제출된 상황이다.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미국 국민의 개인정보 자료와 기업인수는 엄격하게 심사될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이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부문에서 자국 기업 인수에 나서는 것에서 위기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국금센터는 "통계자료는 21세기 경제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부각됐고 세계경제 발전은 안보와 인권을 명분으로 여러 국가간에 공유 기조가 형성중"이라며 "중국이 인터넷 언론 통제와 국민감시 등 민주주의와 양립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료 취득에 대한 개방도를 확대해 갈지가 향후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