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박정호 SKT 사장, 정부-ICT기업 '핫라인' 맡는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5 19:34

수정 2018.01.15 22:27

대한상의-기재부 '혁신성장 옴부즈만' 위촉
조광수 연세대 교수와 '옴부즈만'으로 위촉.. 현장의 규제 체감도 개선안 전달 등 가교역
1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 옴부즈만 출범식'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이 초대 옴부즈만으로 위촉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가운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 옴부즈만 출범식'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이 초대 옴부즈만으로 위촉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가운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 옴부즈만 출범식 및 현판식'에 참석, 옴부즈만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부총리, 조광수 연세대 교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진=서동일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 옴부즈만 출범식 및 현판식'에 참석, 옴부즈만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부총리, 조광수 연세대 교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진=서동일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정부에 '혁신 친화적 창업국가'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의 규제 체감도 및 개선 아이디어를 실시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맡게 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독일 경제를 되살린 '인더스트리 4.0'을 만든 헤닝 카거만 SAP 회장과 같은 역할을 하게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기획재정부는 15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혁신성장 옴부즈만 출범식'을 열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조광수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를 옴부즈만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오는 2021년 1월 14일까지 3년 간 옴부즈만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혁신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개선방안을 도출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 역할이다.

앞서 기재부가 고시한 '혁신성장 옴부즈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에 따르면 옴부즈만 자격 규정은 매우 엄격하다. 빅데이터 활성화와 드론.자율주행차 육성 등 신산업 분야 규제 혁파와 예산지원을 전담하는 기재부 내 혁신성장지원단과 민간을 연결하는 '핫라인'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동통신업계 1위 SK텔레콤을 이끄는 박 사장이 위촉된 것은 그의 경영철학인 '뉴(NEW) ICT 생태계 구축'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일성으로 '뉴 ICT'를 천명한 뒤, 인공지능(AI)과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기술.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인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스마트카(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국책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시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내부에 관련 규제 개선 과제를 모색하는 조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박 사장의 옴부즈만 활동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과거 독일 경제를 되살린 '인더스트리 4.0'을 만든 헤닝 카거만 SAP 회장과 유사한 행보를 보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카거만 회장은 지난 2011년 당시 앙겔라 메르켈 정부가 ICT 기반으로 한 '첨단제조 강국'의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미국 오바마 전 행정부도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이 ICT 정책 브레인 역할을 했으며, 중국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ICT 업체 창업자가 정책자문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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