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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도 '개헌 드라이브'… "1월내 민주당 개헌안 확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6 14:13

수정 2018.01.16 14:1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헌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1월내 민주당 개헌안 확정'이라는 공식 입장도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강력한 개헌 의지를 다시금 내비친 가운데 집권여당으로서 보폭을 맞추며 당청간 일치된 뜻을 재확인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추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촛불 혁명의 헌법적 완결은 정치권 모두가 국민께 약속드린 개헌"이라면서 "1월 안에 당의 공식적인 개헌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은 국민의 삶을 궁극적으로 규정하는 최상위 법령"이라며 "촛불시민의 염원이 담긴 개헌은 민주주의의 진전을 의미하며 보다 나은 공동체로의 전진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개헌 시기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일부 야권에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추 대표는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국민의 뜻과 관계없이 당리당략과 정치공학으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하자는 것은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의 일치된 공통 공약이었다"며 "약속을 지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대통령이 안 되었으니 약속을 깨겠다는 야당 대표들. 과연 어디에서 신뢰의 정치, 책임의 정치를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따져물었다.

추 대표는 "마치 30년 전, '호헌세력'과 '개헌세력' 간의 대결이 재현되는 것 같다"며 "당시 개헌세력이 국민 대다수였다면 지금의 개헌세력도 바로 국민 대다수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당리당략에 근거해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한다면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1월 안에 당의 공식적인 개헌안을 확정하고 야당과의 협의를 시작하고자 한다.
국가 미래와 시민의 요구에 대한 야당의 겸허한 자세와 무거운 책임감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