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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롯데네슬레코리아.일동후디스
식품 3社, 건강 콘셉트 더해 열량.카페인 낮춘 제품 출시
동서식품 시장점유율 80%
식품 3社, 건강 콘셉트 더해 열량.카페인 낮춘 제품 출시
동서식품 시장점유율 80%




연 1조원대의 국내 스틱(믹스) 커피시장을 놓고 식품업계가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시장점유율 80%로 국내 스틱커피 시장을 주도해 온 동서식품에 남양유업, 롯데네슬레코리아, 일동후디스 등이 도전장을 던지며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인스턴트원두커피 3년새 45%↑
17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스틱 커피의 대표 제품은 달콤한 맛의 믹스커피였다. 믹스커피는 '빨리빨리 문화'가 자리잡은 1970~1980년대 시대 상황과 맞물리며 급속한 성장을 이뤄 국민 기호식품이 됐다.하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이 점차 고급화되고 다양해짐은 물론, 믹스커피 속 첨가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으로 인해 설탕과 크리머를 뺀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등장했다.
■식품기업 속속 가세, 무한경쟁지난해 말 '노블'로 스틱 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일동후디스는 스틱 커피에 '건강'이라는 콘셉트를 더해 '건강 커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맛과 향 만을 중요시하던 스틱 커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열량이나 카페인 및 폴리페놀 함유량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커피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맛있고 건강한 커피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노블'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1월 '루카스나인 라떼'를 선보이며 일단 시장에 안착했다. 남양유업의 50년 우유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9기압으로 추출한 에스프레소와 1A등급의 원유를 사용한 전용 크리머를 사용했다.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6000만봉을 돌파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크레마'의 라떼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의 '오리지널 라떼'와 진짜 코코넛이 함유된 '코코넛 라떼'를 2종을 출시했다.
■동서식품 당분간 시장 선도
다만 동서식품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선도업체의 노하우를 통해 지속적인 시장확장에 나서면서 현재의 시장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국내 스틱커피 시장의 성장에 맞춰 동서식품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 2015년 83.8%에서 2016년 84.8%, 2017년 86.5%(8월 기준)로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동서식품은 맥심과 카누로 앞세워 각각 믹스커피와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누의 경우 기존의 아메리카노 형태의 커피를 넘어 '카누 디카페인', '카누 라떼', '카누 더블샷 라떼'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공략하는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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