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0.5% 하락 ‘하루 만에↓’…‘셧다운’ 우려에 발목
1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반락했다. 낙폭도 제법 컸다. 이번 주 임시 예산안 처리시한을 앞두고 연방정부 부분 업무정지(셧다운) 우려가 증폭된 탓이다.
오후 3시2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54% 하락한 90.49에 거래됐다. 장 초반부터 꾸준히 낙폭을 넓히며 한때 90.44까지 내려갔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셧다운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준비중이라는 폴리티코 보도가 달러화 매도를 자극했다.
한 외환전문가는 “정치문제가 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 예산안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달러화 향방을 좌우하는 모습”이라며 “예산안 통과가 실패하면 달러화 가치가 추가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전장보다 0.45% 오른 1.2243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화 약세와 브렉시트 협상기대가 맞물리며 파운드화도 미 달러화보다 강했다. 파운드/달러는 0.44% 높아진 1.3891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39달러 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달러화 흐름을 따라 엔화 가치도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엔은 전장보다 0.22% 하락한 111.04엔을 기록했다.
고시환율 인상(가치절하)에도 위안화 가치는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내린 6.4221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10% 오른 6.4401위안으로 고시했다.
원자재 통화들도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캐나다달러화가 강보합세였고 호주달러화 가치는 0.3% 높아졌다.
이머징 통화들은 미 달러화 대비 일제히 강해졌다. 브라질 헤알화와 멕시코 페소화가 0.4% 내외로 강해졌다. 중앙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면서 남아공 랜드화 가치도 1.31% 뛰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0.72% 상승했고 터키 리라화는 1.25%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발 악재로 연일 급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1만1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 시세는 전장보다 5.43% 상승한 1만1746.0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073.84달러로 5.77%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재료들
이번 주 임시 예산안 통과 시한을 앞두고 셧다운 우려가 증폭됐다. 2월 중순까지 재정지원을 연장하기 위한 임시 예산안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핵심 쟁점인 이민법 협상에서 양당 이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80만명 불법체류 청년을 보호하기 위한 다카(DACA) 프로그램을 예산안에 포함해달라고 요구해왔다. 다카는 불법체류 청년들이 학교·직장에 계속 다닐 수 있게 추방을 유예한 프로그램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최근 외환보유액 투자를 다변화한 점도 달러화 약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은 중국 위안화를 외환보유고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말 중국·일본의 미국채 보유비중도 18년 만에 최소에 그쳤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양국이 보유한 미국채는 해외 전체 보유량의 36%를 기록했다. 중국 미국채 보유량은 전월보다 1.1% 줄어든 1조18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0.9% 감소한 1조800만달러로 4년여 만에 최소였다.
지난주 미 신규실업이 5주 만에 감소했다. 예상보다 크게 줄며 45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다만 ‘마틴 루터 킹의 날’로 캘리포니아 등 7개 주는 추정치로 대체해 집계가 정확한 편은 아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2만건으로 전주보다 4만1000건 축소됐다고 발표했다. 이 지표는 150주 연속해서 30만건을 밑돌며 고용시장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미 주택착공이 석 달 만에 급반락했다. 예상보다 크게 줄며 1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급증했던 단독주택 착공이 크게 감소한 여파다. 미 상무부는 12월 주택착공이 전월대비 8.2% 감소한 연율 119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선행지표격인 건축허가는 전월비 0.1% 줄어든 13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129만건보다는 양호한 수치다.
이번 달 미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더 둔화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1월 제조업지수는 22.2로 예상(25)을 밑돌았다. 12월 수치는 26.2에서 27.9로 상향 수정됐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