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가성비 넘어 '가심비' 시대---히든럭셔리 제품 '눈길'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1 15:23

수정 2018.01.21 15:23

가성비 넘어 '가심비' 시대---히든럭셔리 제품 '눈길'
#사진설명 = 몰스킨 노트
가성비 넘어 '가심비' 시대---히든럭셔리 제품 '눈길'
#사진설명 = 오메가 쉐이빙 브러쉬 세트


가성비 넘어 '가심비' 시대---히든럭셔리 제품 '눈길'
#사진설명 = 프레스티지 무쏘뿔 구두주걱




1인 가구와 증가와 함께 등장한 '욜로' 기반의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가격대비 성능, 이른바 '가성비'를 넘어 가격보다 개인의 만족을 중시하는 '가심비'가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아는 사람만 아는 이른바 '히든 럭셔리' 아이템이 욜로족들의 주목 받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나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주는 생활 소비재를 중심으로 히든 럭셔리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만의 제품'을 강조하며 욜로족의 눈길을 끄는 히든 럭셔리 제품은 노트에서부터 면도기세트,구두관리용품,샤워가운까지 다양한 생활용품이 나오고 있다.

수입상품인 몰스킨 노트는 대표적인 히든 럭셔리 제품이다. 피카소, 헤밍웨이 등 유럽의 예술가가 즐겨 사용했던 '예술가의 노트'로 알려진 이 노트는 둥근 모서리와 노트를 단단히 고정해주는 견고한 고무밴드, 노트의 가치를 스스로 적어 놓을 수 있는 'In case of loss' 레이블 등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만들어졌다.
몰스킨의 한국 마케팅을 담당하는 항소 임소영 팀장은 "최고의 품질과 탄탄한 브랜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몰스킨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최근엔 한정판 제품 등 프리미엄 라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면도기에 비해 가격이 많게는 수십 배를 호가하는 수제 면도기도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오메가 쉐이빙 브러쉬 세트'는 70년 역사의 이탈리아산 장인이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이다. 천연 오소리털 100%로 만든 브러시와 스탠드, 면도기, 거품볼이 한 세트로 구성됐다. 거품볼은 거품 몬스터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 준다. 자기관리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 사이에서 하나쯤 구매하고픈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제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품격의 완성이라고 여겨지는 구두를 넘어 구두 관리 용품도 고가의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슈닥터 가죽구두 관리세트'는 직접 신발을 케어 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여겨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독일, 영국, 미국 등 세계의 유명 슈케어 상품을 모아 최고급 원목 박스 안에 담겨 있다. 20만원을 훌쩍 넘은 구둣주걱도 있다. '프레스티지 물소쁠 슈혼'은 물소뿔을 수작업으로 만든 공예품으로 가볍고 강도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장인의 정신이 깃든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명 호텔에서 쾌적한 수면을 돕는 호텔 침구류나 포근한 샤워 가운에서 만족을 얻은 소비자들이 이를 직접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거위털 이불과 매트리스, 페이스 타월세트, 바스&페이스 타월세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헤븐리 베드'는 매트리스 바닥과 윗면에 특별 제작된 필로우 탑 매트리스가 깔려 완벽한 완충 효과와 함께 침구가 몸을 감싸 안는 듯한 포근함이 특징이다.
매트리스 위에 총 10겹의 시트가 깔리는 등 일반 제품보다 가격대가 높지만 호텔 침대 매트리스가 주는 푹신한 느낌과 안정감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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