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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진정한 개미들의 투자… 'P2P 크라우드펀딩' 자투리 투자가 뜬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1 20:08

수정 2018.01.21 20:08

영화.벤처.대출 등 분야 다양.. 어니스트 펀드 전체 고객 중 58.6%가 100만원 미만 투자
적은 금액으로 투자했지만 작년말 평균 11.23% 수익
[Money & Money] 진정한 개미들의 투자… 'P2P 크라우드펀딩' 자투리 투자가 뜬다

'자투리 투자'가 뜨고 있다. 소액이어도 투자의 기쁨을 누리고 싶은 투자자들은 투자처 발굴에 적극적이다.

특히 최근 주식, 채권, 펀드 투자 등 정통적인 투자에서 벗어난 P2P(개인간) 대출투자가 소액으로도 고수익률을 취할 수 있다는 입소문에 성장세가 가파르다. 영화산업, 벤처산업에 투자해 수익을 거두는 크라우드펀딩도 젊은층에서 주목받고 있다.

21일 국내 대표적인 P2P금융기업인 어니스트펀드에 따르면 어니스트펀드 투자 전체 고객 가운데 한 번 투자할 때 100만원 미만 단위로 투자한 고객 비중이 58.6%(2017년 기준)를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단위 투자 고객도 전체의 26.2%를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 기준 평균 11.23% (세전) 수익률을 챙겼다. 어니스트펀트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아보니 재투자율도 높다"면서 "특히 소액투자인 만큼 젊은층의 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한해 동안 전 연령대에서 신규회원이 전년보다 3.8배 증가했다"면서 "20대 투자자수는 5.5배 늘었다"고 말했다.

P2P대출은 기업이나 개인이 P2P업체에 대출을 신청하면 해당 업체들이 불특정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빌려주고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주는 서비스다. P2P 투자처는 부동산 담보, NPL(금융회사 부실채권) 등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원금이 손실될 수 있는 만큼 리스크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크라우드펀딩도 뜨고 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경우 기존에 주식투자 등을 통해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이 아닌, 일반인이 소액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크라우드펀딩의 투자처는 제조업, IT, 문화콘텐츠 등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관객 7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조달한 대표적인 사례다. 게임개발업체인 엔브로스가 개발 중인 가족용 모바일 게임 '캐리 해피하우스'도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당초 1억5000만원 목표로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은 마감 2주일을 앞둔 시점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며 목표금액을 넘어 2억원을 유치했고, 목표액을 3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투자자들이 다양한 투자처로 눈을 넓히고 있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이외에 개인투자자들은 자산을 새롭게 발굴하거나 거액을 투자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자산배분 펀드 등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자산배분'펀드는 국내외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소액의 펀드 투자로 빌딩과 호텔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형 부동산 펀드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 공모 펀드는 500만~1000만원 정도의 돈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부동산 펀드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 수익을 투자자와 나누는 방식을 취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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