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에선 '문재인 시계' 선물도 받아
靑 "가족과 조촐하게 식사"
靑 "가족과 조촐하게 식사"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취임 후 첫 생일을 맞았다.
문 대통령이 '조용한 생일'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하철 생일축하 광고에 '평화올림픽'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지지자들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와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정각에 '평화올림픽'을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만드는 '생일선물'을 준비했다. 이벤트 시각은 오전 10시였으나 아침 일찍부터 '평화올림픽'은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주요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다만 평화올림픽과 함께 '평양올림픽'이 검색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앞서 지난 11일부터는 서울 광화문역을 비롯해 10개 지하철 역사에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걸렸다. 광고판에 문 대통령 얼굴과 함께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이라는 문구가 실렸다. 광고는 지지자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10개역을 돌며 인증사진을 찍고 인증스탬프를 찍는 '스탬프랠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는 바다 건너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도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영상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대형 전광판에 처음 게재됐으며 생일인 이날까지 진행된다. 이 광고는 한 지지자가 사비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이라는 의미를 더해 더불어민주당에 '6600원'을 후원하는 '해피이니데이 릴레이후원' 이벤트도 열리고 있다. '이니'는 문 대통령의 애칭이다.
한 팬 카페에선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18곳에서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부산떨지 말라'는 문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조용한 생일날을 보내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생일선물로는 지난 22일께 '문재인 시계'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문재인 시계'를 선물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 생일과) 관련해 특별히 말할 것은 없다"며 "관저에서 가족과 함께 조촐하게 식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돼 많은 분으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다"면서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走馬加鞭(주마가편)으로 받아들인다"고 화답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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