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내 얼굴 쓰지마" 7억원 소송 이긴 美 스타 고양이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6 14:50

수정 2018.01.26 14:58

그럼피 캣 프로필사진 [사진=그럼피 캣 공식 페이스북]
그럼피 캣 프로필사진 [사진=그럼피 캣 공식 페이스북]

미국의 SNS 스타 고양이가 저작권 소송에서 승소해 7억원이 넘는 돈을 받는다.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은 '그럼피 캣 유한회사'가 커피 기업 '그레네이드'를 상대로 낸 71만달러(약 7억5000만원) 규모의 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올해 6살인 '그럼피 캣'은 지난 2012년 주인 형제가 이 고양이의 뚱한 표정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뒤 일약 스타가 됐다. 특유의 화나고 짜증나는 표정이 네티즌을 사로잡았다. 이후 그럼피 캣은 광고 모델, 책, 영화 등으로 1000억원이 넘는 돈을 벌었고, 유한회사까지 설립했다.

[사진=그럼푸치노 공식 트위터]
[사진=그럼푸치노 공식 트위터]

그럼피 캣은 지난 2013년 그레네이드와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 상당의 라이센싱 계약을 맺었다.
아이스커피 '그럼푸치노'에 캐릭터화 된 그럼피 캣의 얼굴이 로고로 쓰였다.

그럼피 캣 측은 그레네이드가 '그럼푸치노'에만 그럼피 캣 캐릭터를 사용하기로 해놓고 다른 상품에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레네이드는 2015년 그럼피 캣 캐릭터를 포장에 내건 원두와 그럼푸치노 티셔츠를 판매해 수익을 올렸다.

그레네이드는 그럼피 캣 측이 계약에 포함된 '그럼푸치노' 홍보 의무를 져버렸다며 맞고소했으나 결국 패했다.


그럼피 캣은 이달 열린 공판에 잠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선고 날에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