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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이파크몰, 용산에 '애니메이션 테마파크' 연다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9 09:47

수정 2018.01.29 09:47

서울 용산역세권의 아이파크몰에 대규모 애니메이션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현대아이파크몰은 대원미디어와 손잡고 오는 2월10일 아이파크몰 6층 리빙파크에 애니메이션 테마파크인 '팝콘D스퀘어'를 오픈한다고 29일 밝혔다. '팝콘D스퀘어'는 만화 속 마을을 모티브로 전시장과 소극장, 캐릭터MD숍, 만화 테마 거리 등 온통 애니메이션 세상으로 꾸며진다.

이곳에서는 대원미디어의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와 상영, 공연, 볼거리, 먹거리 등이 연중 펼쳐진다. 대원미디어는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와 '도라에몽', '원피스' 등 유명 애니메이션의 라이선싱 사업권을 갖고 있으며 '달려라 하니', '영심이' 등 명작 만화를 자체 제작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전시관에서는 오픈 첫 작품으로 '세계명작극장전(展), 빨강머리 앤, 파트라슈 그리고 40년의 추억'이 진행된다.
'빨강머리 앤'과 '플란더스의 개'의 애니메이션 영상과 원화, 아트 프린팅, 조형물 등이 전시되며 만화 속 공간들도 입체적으로 재현된다.

만화 테마 거리에서는 동화 속 마을 같은 이색적 분위기 속에서 카페와 먹거리 등 '오감체험' 공간이 연출된다.

대원미디어는 이번에 오픈하는 팝콘D스퀘어 외에도 '닌텐도' 상설 매장과 일본 최대 애니·만화 유통사 '애니메이트'의 국내 1호 매장,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식 캐릭터숍 '도토리숲' 등을 아이파크몰에 운영하고 있다.

대원미디어와의 이번 공동 사업 추진으로 현대아이파크몰의 '합작 경영'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 호텔신라와의 합작으로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사업권을 획득 한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CJ CGV 본사 이전과 무비 테마파크 'CGV용산아이파크몰' 오픈도 성사시켰다.

면세점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 해당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전문 기업과의 합작으로 아이파크몰 자체를 글로벌 관광 타운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이파크몰은 '팝콘D스퀘어' 오픈을 기점으로 쇼핑몰 전체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본격적인 '컬처플렉스' 시대를 열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증축이 진행중인 아이파크몰이 영화에 이어 애니메이션 '킬러 콘텐츠'도 확보하면서 HDC신라면세점도 관광객 다변화를 통한 연계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산 일대가 용산역 전면부 개발과 국내 최대 호텔 단지 드래곤 시티 오픈,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 준공 등이 속속 완료되며 큰 폭의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창훈 HDC현대아이파크몰 대표는 "이번 대원미디어와의 합작으로 쇼핑시설과 면세점, 영화·만화 미디어 제작·체험, 공연 등 주요 상업·문화·여가시설을 모두 갖춘 '제3세대 쇼핑몰'로 변신하게됐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어뮤즈먼트 몰(Global Amusement Mall)' 실현이라는 쇼핑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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