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두산그룹 투자한 굿텔 파산 진행](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8/02/02/201802022108543038_l.jpg)
두산그룹과 보광그룹 계열사가 투자한 중견 통신장비 제조업체 굿텔에 대한 파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굿텔은 국내 LTE안테나 기술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굿텔은 지난 2017년 11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후 파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파산 원인으로는 당초 유치하려고 했던 중국 투자 불발이 결정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사드 등 문제로 중국 투자자가 투자를 보류했다”며 “또 다른 원인으로는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중국 투자자가 문제 있는 것으로 보고 투자를 꺼린 것으로 안다.
굿텔은 2003년 설립한 이동통신용 안테나 생산업체로, 특허 4종 및 정보통신부 신기술제품(NEP) 인증을 받았다. 2015년에는 특허경영대상 특허청장상을 받기도 했다. 굿텔이 개발한 멀티 밴드 안테나 시스템은 특허받은 기술로 LG유플러스에 납품해왔다. 또 국내외 이동통신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덕분에 매출은 2015년 176억원에서 2016년 245억원으로 39% 늘었다.
하지만 매출 신장과 달리 수익성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굿텔은 2015년 2억원의 당기순손실에서 2016년 39억원 손실로 손실 규모가 1800%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억원 손실에서 24억원 손실로 손실 규모가 5배 가량 확대됐다.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계의 손실도 예상된다. 2016년 말 기준 굿텔에는 보광창투가 우선주 9.42%로 투자했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의 단기차입금도 44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2016년 대출을 회수해 단기차입금이 없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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