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굿텔은 지난 2017년 11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후 파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파산 원인으로는 당초 유치하려고 했던 중국 투자 불발이 결정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사드 등 문제로 중국 투자자가 투자를 보류했다”며 “또 다른 원인으로는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중국 투자자가 문제 있는 것으로 보고 투자를 꺼린 것으로 안다.
굿텔은 2003년 설립한 이동통신용 안테나 생산업체로, 특허 4종 및 정보통신부 신기술제품(NEP) 인증을 받았다. 2015년에는 특허경영대상 특허청장상을 받기도 했다. 굿텔이 개발한 멀티 밴드 안테나 시스템은 특허받은 기술로 LG유플러스에 납품해왔다. 또 국내외 이동통신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덕분에 매출은 2015년 176억원에서 2016년 245억원으로 39% 늘었다.
하지만 매출 신장과 달리 수익성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굿텔은 2015년 2억원의 당기순손실에서 2016년 39억원 손실로 손실 규모가 1800%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억원 손실에서 24억원 손실로 손실 규모가 5배 가량 확대됐다.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계의 손실도 예상된다. 2016년 말 기준 굿텔에는 보광창투가 우선주 9.42%로 투자했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의 단기차입금도 44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2016년 대출을 회수해 단기차입금이 없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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