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中국방부, 美핵태세 보고서 "미국이 핵무기 감축 책임감 느껴야" 반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4 15:59

수정 2018.02.04 15:59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이 북한·러시아·중국 등을 겨냥한 미국 국방부의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4일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런궈창 대변인은 "미 국방부가 발표한 핵 태세 보고서는 중국에 대해 제멋대로 추측한 것이며 중국의 핵 역량 위협을 과장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북한과 러시아, 이란, 중국의 핵 위협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강경한 대처 입장을 담은 NPR을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북한 미사일 위협보다 앞서 있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이러한 방어능력을 향상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중국 혹은 러시아와의 군비경쟁을 막기 위한 조치도 취할 것"이라면 강경 대처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런 대변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면서 "중국은 핵무기 개발을 매우 자제하고 있으며 핵 역량은 국가안전의 필요한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미국은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자발적으로 이 조류에 순응해야지 역행하면 안 된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자신의 핵무기 감축에 책임감을 느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