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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이재석 카페24 대표 "호스팅 서비스로 1년새 몸값 3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6 19:44

수정 2018.02.06 21:25

'테슬라 요건 상장 1호' 주목
사진=김범석 기자
사진=김범석 기자

"카페24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카페24의 목표입니다."

카페24의 수장 이재석 대표는 벤처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사업가이자 IT 전문가이다. 1999년 직원 5명으로 시작한 카페24를 약 20년 만에 900명이 넘는 직원을 가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이재석 대표의 경영철학은 의외로 소박하다. 바로 '탐욕스럽지 않은, 순리대로의 경영'이다.



그는 카페24의 성공 비결에 대한 질문에 "성장지향적, 그리고 탐욕스러운 경영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담담히 답했다.

그러면서 "탐욕스러워지면 (기회) 시기를 놓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시대적 패러다임을 잘 타고 기업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등 새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고객에게 쇼핑몰 구축 솔루션, 운영, 배송, 마케팅 등 온라인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로 주목을 받은 회사는 장외 주식시장(K-OTC)에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년 만에 몸값이 세배 넘게 뛰며 스타 기업이 됐다. 8일 코스닥에 상장되는 '테슬라 요건 상장 1호'로도 주목을 받았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카페 24의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하다. 고객의 가치를 전 세계와 나누는 것"이라며 "유저(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철저한 헬퍼(Helper)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블리.육육걸즈.핫핑 등 성공 온라인 쇼핑몰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는 육육걸즈와 같은 스타 쇼핑몰이 나오도록 도와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페24는 절차적 단순함과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사업의 어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인터넷 광풍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잘 타고 순리대로 사업을 해왔을 뿐"이라며 "1999년 인터넷 광풍을 보고 100년 만에 오기 힘든 엄청난 바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당시만 해도 '인터넷은 신기한 것'으로 여겨지며 마치 가상통화에 대한 논란처럼 비관론과 긍정론이 복합적으로 있었다"며 "그 인터넷 광풍을 보며 인터넷으로 무엇인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시도를 했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결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판으로 '인터넷 광풍'에 제대로 올라탄 셈이다.


그가 바라보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전망은 밝다.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20년 전에 도서, 음반으로 전자상거래를 시작했다"면서 "그 결과 지금 음반은 온라인화했고 도서도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전자상거래가 다른 업종에 비해서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