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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스운용 "닛케이 상승세…4만까지 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7 16:01

수정 2018.02.07 16:01

스즈키 타케시 스팍스자산운용 한국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일본 주식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스즈키 타케시 스팍스자산운용 한국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일본 주식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중장기적으로 4만선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닛케이225지수는 2만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일본계 자산운용사 스팍스자산운용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일본 주식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1989년 설립된 스팍스자산운용은 일본 유일의 상장 자산운용사다. 해외고객 비중이 높은 스팍스자산운용은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증권사나 은행 계열이 아닌 독립계 운용사 중에선 일본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팍스자산운용은 일본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탔다고 분석했다. 스즈키 타케시 스팍스자산운용 한국 대표는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는데다 4차 산업혁명으로 생산성이 높아져 지수가 중장기적으로 4만엔대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즈키 대표는 "단기적으로 갑자기 4만엔대로 간다는 전망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타케시 대표는 일본 기업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기업들이 오랜 디플레이션 기간을 겪으며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익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인수·합병(M&A) 거래와 설비투자액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증시의 수급상황 역시 긍정적으로 점쳐졌다. 타케시 대표는 "금융위기 때나 몇 해 전에 외국인들이 순매도하긴 했지만, 금세 매수세로 돌아섰다"며 "약 940조엔에 달하는 일본 예금규모를 감안하면 이중 1%만 투자해도 9조엔이 넘는 자금이 움직이게 된다"고 전했다.

타케시 대표는 기업 실적 측면에서 리스크 요소는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 기업들은 스스로 노력해 수익성을 키워왔다"며 "하지만 자연재해라든지 지정학적 문제가 일본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020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은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과 홍콩 등에 지사를 갖고 있는 스팍스그룹의 운용잔고는 지난해 기준 약 1조800억엔(약 10조7500억원)이다.
타케시 대표는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스팍스그룹 장점을 살려서 한국주식의 장점을 전 세계에 소개하려고 한다"며 "동시에 한국 투자자들에게 일본주식이나 실물자산, 벤처캐피털 등을 수입해서 알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