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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 미리보는 평창올림픽 개회식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9 16:28

수정 2018.02.09 16:30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

【평창(강원)=조용철 기자】 전 세계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출전한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부터 17일간의 막이 오른다.

이날 개회식은 △카운트다운 △평화의 땅 △태극:우주의 조화 △태극기 게양 및 애국가 제창 △선수단 입장 △아리랑:시간의 강 △모두를 위한 미래 △평창 조직위원장 연설 및 IOC 위원장 연설, 개회 선언 △행동하는 평화 △올림픽기 게양·올림픽 찬가 △선수·심판·코치 선서 △성화점화 △소망의 불꽃 순으로 진행된다.

개회식에선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라는 주제 아래 3000여명의 출연진이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특성을 조화롭게 꾸민 보여주는 정신인 조화와 현대문화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3000여명의 출연진이 꾸미는 한 편의 겨울동화 같은 공연이 펼쳐진다.

‘평화의 땅’은 다섯 아이와 함께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다섯 아이는 평화를 수호하는 사신도 중 한국의 정신을 상징하는 용맹스러운 백호를 따라 하늘과 땅, 자연과 사람이 함께 노니는 고대 설원에 도착한다. 평화의 땅 가운데로 하늘과 땅을 잇는 천제단이 생겨나고 모두 함께 평화를 기원하는 춤을 춘다.
이 평화로운 모습이 하늘에 천상열차분야지도로 새겨진다. 다섯 아이는 천상열차분야지도에 그려진 빛을 담아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

‘태극:우주의 조화’는 고요하고 텅 빈 무대에 우주의 빛이 모여든다. 무수한 빛이 모여 혼돈을 이룰 때 가슴 깊숙한 곳을 울리는 장고 소리가 들려오고 흔들리던 빛들이 중앙을 향해 거대한 기운을 형성한다. 하나로 모인 빛은 음과 양으로 나뉘어 서로 순환하며 조화를 이룬다. 태극문양을 통해 완벽한 결합을 이룬 빛이 다시 흩어져 하늘, 땅, 물과 불을 상징하는 4괘를 만들며 흥겨운 장고가락과 역동적인 장고춤이 무대를 휘돌며 흥을 돋운다.

‘아리랑:시간의 강’은 한과 애환을 담을 정선아리랑의 구성진 노랫가락과 함께 다섯 아이가 뗏목을 타고 드넓게 펼쳐진 메밀 꽃밭을 건넌다. 뗏목이 지나온 길로 시간의 강이 흐르며 대한민국의 굴곡진 역사르 상징하듯 비바람이 몰아친다. 거친 비바람 속에서도 메밀꽃은 흔들리지 않는다. 비바람을 견디고 일어선 메밀꽃 사이로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반딧부이 날아오르며 은하수로 빛난다.

‘모두를 위한 미래’는 미래의 문을 열자 정보통신기술(ICT) 세상의 주역으로 성장한 다섯 아이의 미래와 만난다. 미래로 향하는 문이 대한민국 평창을 통해 열리면 사람과 사물, 시간과 공간이 무한 연결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그 중심에서 소통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을 통해 평화로운 세상은 미래를 꿈꾸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행동하는 평화’는 시간 여행을 마친 다섯 아이가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을 들고 온 세계인의 앞에 선다. 간절한 소망의 상징인 촛불이 사람과 사람으로 전해지기 시작한다. 촛불의 따스한 빛이 무대를 가득 메우고 사람들은 한마음이 되어 평화의 노래를 부른다. 다섯 아이는 평화의 염원을 담아 평창의 하늘 위로 비둘기를 날려보낸다.

‘소망의 불꽃’은 축제의 불꽃이 강원도 숲 속을 환하게 밝히자 하나 둘, 도깨비들이 나타난다. 음악과 춤을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흥과 복을 주는 한국의 도깨비들이 올림픽 성화의 기운을 모두에게 전해준다. 도깨비와 함께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어 한바탕 어우러진다. 온 사방이 기쁨과 열정의 빛으로 가득차고 힘찬 북소리에 겨울밤의 축제는 절정을 맞이한다.
축제의 시작을 축하하는 화려한 불꽃이 온 땅과 하늘을 수놓으며 개회식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앞서 평창 조직위원회는 지난 2015년 송승환 총감독을 선정하고 영상, 음악, 미술, 의상, 안무 등 각 분야에서 예술감독단을 구성해 개회식을 준비했다.
개회식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계 각층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IOC와 협의를 통해 최종 연출안을 구성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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