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대학가 음주 강요·얼차려 집중 단속

박준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1 17:17

수정 2018.02.11 17:17

관할서에 전담팀 지정.. 상담.신고체제 구축
경찰청은 신학기를 맞아 대학 내 인권침해, 가혹행위를 방지하고 건전한 대학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음달 31일까지 '신학기 선.후배 간 폭행.강요 등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특히 선.후배 간 음주 강요, 얼차려 등 각종 악습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일명 갑질 횡포로 규정하고 교육 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예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대학 소재지 관할 경찰서에 '대학 내 불법행위 전담수사팀'을 지정하고 교내 인권센터나 상담소, 단체 활동 지도교수 등과 직통 회선을 개설해 상담 및 신고체제를 구축한다. 또 대학과 경찰서 간 간담회 개최, 홈페이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재, 대학가와 예비교육(OT).수련모임(MT) 개최지 주변 현수막 게시 등으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및 신고를 유도한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우선적으로 피해자 안전조치를 한 뒤 사건발생 경위, 피해정도 등을 면밀히 확인해 경중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학습공간인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형사입건 여부는 신중히 판단하되 명백한 형사처분 대상 사건은 엄정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밖에 대학 측과 관련 정보를 공유, '대학 자체 지도감독'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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