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新창극 1탄 '소녀가' 소리꾼 이자람의 첫 연출작품
프랑스 구전동화 '빨간 망토'가 우리의 소리를 입은 현대 창극으로 변신한다.
국립극장 산하 국립창극단은 젊은 예술가들과 손잡고 새로운 스타일의 창극을 만드는 '신(新) 창극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으로 '소녀가'를 오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한다.
2012년 김성녀 예술감독이 부임한 이후 '적벽가' '산불'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흥보씨' '트로이의 여인들'까지 다양한 작품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국립창극단은 젊은 감각을 더해 창극이라는 고정관념을 다시 한번 깨뜨린다는 포부다. 이번 '소녀가'에서는 배우이자 소리꾼으로 활동 중인 이자람이 처음으로 창극 연출에 나선다. 연출.극본.작창.작곡.음악감독까지 1인 5역을 맡아 프랑스 동화 '빨간 망토'를 현대적인 창극으로 각색했다.
'소녀가'는 호기심 많은 소녀가 숲속에 들어갔다가 위기에서 기지를 발휘해 슬기롭게 빠져나오는 이야기로, 소녀가 여자로 성장하면서 겪는 경험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으로 성장하며 겪는 신체와 심리 변화가 함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경쾌한 톤으로 풀어갈 예정이다.
창극 '소녀가'에는 한 명의 배우와 세 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이 소극장에서 모노드라마 형식의 창극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자람은 창작 판소리극 '사천가' '억척가' 등 판소리로 극을 이끌며 '이자람 장르'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이자람 외에도 국립창극단 주역 배우 이소연이 '소녀가' 무대에 오르며 고경천(신시사이저), 이준형(고수.타악), 김정민(베이스)이 만들어내는 풍성한 음악까지 더해져 극적인 풍광을 완성한다. 섬세한 연출력과 분석력으로 호평받고 있는 박지혜가 드라마투르그로 합류했고, 개성 강한 미장센을 보여주는 무대디자이너 여신동, 프랑스 국적의 젊은 의상디자이너 프란체스코, 차세대 안무가 권령은이 함께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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