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GM은 사업구조조정계획을 통해 오는 5월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전면 중단 후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계약직을 포함한 직원 2000여 명의 인적 구조조정 절차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크루즈와 올란도의 국내 생산기지인 군산공장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20%수준에서 정체돼 한국GM내에서도 고비용, 저효율의 낮은 생산성이 문제로 지적된 곳이다. 저조한 가동률로 휴업하는 평일에도 평균임금의 80%를 지급하고 있어 경영진사이에선 구조조정 1순위로 지목돼왔다. 휴업수당 80%는 법적으로 정한 지급율 70%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인건비가 세고 있다는 게 한국GM의 판단이다. 이번 전격적인 군산공장폐쇄조치는 한국GM이 노조와 극한 대립을 불사하고도 사즉생의 각오로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한국정부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는 양면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GM과 주요 이해관계자는 사업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 2월말까지 한국GM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이해 관계자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중대기로에선 한국GM의 운명을 2월말로 못박은 것은 노조와 한국정부에 대한 최후통첩과 다름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군산공장 폐쇄가 몰고올 후폭풍은 거세다. 현재 군산공장의 1,2차 협력업체는 각각 35개, 100여개으로 총 135개사이다. 1,2차를 합쳐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GM 직원 2000여명을 포함하면 1만2000여명 규모다. 가족 등을 감안하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대규모 실업사태로 노조의 반발도 거셀 전망이다. 이를 의식한 듯 카허카젬 한국GM 사장 등 경영진은 금속노조 한국GM지부 등을 직접 방문해 군산 공장 폐쇄 예정 계획을 알렸다.
한편, 한국GM은 지난해에만 1조원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 경우 최근 3년간 누적적자 규모는 3조원이상으로 확대된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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