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 한국선수들의 음악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5 21:59

수정 2018.02.15 21:59

평창부터 모든 종목에 가사있는 노래 허용
영화 OST, 팝음악 등 경기 음악 다양해져
바야흐로 평창의 계절이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이 시작된지 일주일, 차가운 날씨에는 아랑곳없이 겨울 스포츠의 열정은 하루하루 더 뜨거워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피겨 스케이팅의 개인전 경기가 14일 시작된 가운데 선수들의 기량을 한껏 빛나게 해음악에도 관심이 쏠린다.


점프, 스핀, 스텝 등의 기술점수에 안무를 해석하는 능력, 독창성 등을 포함한 구성점수를 합산해 겨루는 피겨스케이팅에서 선수들의 연기와 어우러지는 음악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 중에 하나다. 특히 국제빙상연맹(ISU)이 아이스댄스에만 허용하던 가사 있는 노래를 2014-2015 시즌부터 피겨스케이팅의 모든 종목에 허용하면서 은반 위의 선율이 더욱 다채로워졌다.

피겨스케이팅에서 총 5개팀이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음악 또한 다양해졌는데, 연주 위주의 클래식 음악이나 영화 OST 외에도 대중적인 팝은 물론 한국어 가사가 나오는 노래도 등장했다.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 한국선수들의 음악은

피겨 단체전인 팀이벤트 이후 14일 페어 개인전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김규은(19)-감강찬(23) 조는 멕시코 영화 OST인 ‘사랑의 역사(Historia De un Amor)’에 맞춰 연기했다. 김규은-감강찬 조의 이번 시즌 프리 스케이팅 음악은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으로, 쇼트에서 상위 16위에 들지 못해 비록 프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미 한국 피겨스케이팅 페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진출했으니 꿈을 이룬 셈이 됐다.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 한국선수들의 음악은

16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피겨의 희망 차준환(17)은 뮤지컬 돈키호테의 '집시 댄스' 선율에 맞춰 연기한다. 예술성에서 특히 좋은 평가를 받는 차준환의 프리 스케이팅 음악은 영화 ‘일포스티노’의 OST로 익숙한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다.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 한국선수들의 음악은

이어 19일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 출전하는 민유라(22)-알렉산서 겜린 조(24)는 삼바 음악으로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와 탈리아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 룸바 음악으로 마이 올(My All)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 ‘데스파시토’는 지난달 말에 열린 제60회 그래미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 후보에도 오르는 등 작년 전세계를 들썩이게 만들며 크게 히트를 친 곡이다. 프리 댄스 음악으로는 가수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을 선곡해 올림픽 개막 이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독도’가 들어간 가사가 문제가 됐는데,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판단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해 결국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는 부분의 가사를 삭제하고 연기하기로 했다.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 한국선수들의 음악은

피겨스케이팅의 마지막 일정은 여자 싱글 부문으로, 한국 선수로는 최다빈(18)과 김하늘(16)이 21일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최다빈의 쇼트 프로그램 음악인 영화 ‘옌틀’의 OST ‘파파 캔유 히얼미(Papa Can You Hear Me)’는 ‘피겨 여왕’이자 최다빈의 스승인 김연아가 주니어 데뷔 때 사용했던 곡이기도 하다.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다면 영화 ‘닥터 지바고’의 OST에 맞춰 연기할 예정이다. 최다빈과 함께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의 막내 김하늘은 단체전에 나오지 않아 21일이 올림픽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쇼트 음악은 영화 ‘피아노’의 OST, 프리 음악은 영화 ‘맘마미아’의 OST를 준비했다.

starball@fnnews.com 임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