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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ZTE 스마트폰 사지 마라" 미 정보당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5 06:54

수정 2018.02.15 08:58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2015년 7월 16일 '2015 GSMA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설치된 화웨이 부스.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2015년 7월 16일 '2015 GSMA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설치된 화웨이 부스.연합뉴스


미국 정보당국이 자국인들에게 중국 화웨이나 ZET에서 나온 스마트폰을 사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 압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과는 통상 외에도 안보 문제까지 겹쳐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경고다.

CNN머니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국방정보국(DIA) 소속 고위 관계자들이 14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미 소비자들의 보안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 라이 FBI 국장은 미 기업이나 지방정부가 화웨이, ZTE 등 중국산 스마트폰을 쓸 경우 외국 정부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한때 미 기업 쓰리콤(3COM)이 장악했던 네트워크 장비 시장을 잠식해 지금은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로 이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미 정부는 앞서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를 구입하려던 일부 연방 기관들을 제지하기도 했다.

라이 국장은 중국의 네트워크 서비스나 스마트폰 서비스를 이용하면 "악성 정보 수정이나 탈취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드러나지 않는 스파이 활동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화웨이는 논평을 내지 않았고 ZTE는 이메일 성명에서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ZTE는 "ZTE 휴대폰과 다른 기기들은 미국산 반도체, 미국산 운영체제, 기타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보위의 톰 코튼 상원의원(공화·아칸소)은 지난주 정부 기관이 화웨이나 ZTE 제품을 쓰는 기업들과는 계약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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