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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달러 0.5% 하락 ‘2주 최저’…재정적자 우려 > PPI 상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6 05:30

수정 2018.02.16 05:30

1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나흘째 하락, 2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 서프라이즈가 이어졌지만 달러화 반응은 미미했다. 재정적자 확대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달러화를 둘러싼 투자심리는 부정적인 편이다.

오후 3시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45% 하락한 88.61에 거래됐다. 장중 2주 만에 최저인 88.585로까지 떨어졌다.



한 외환전문가는 “외환시장을 지배하는 테마는 늘 돌고 돌기 마련이다. 현재 테마는 글로벌 성장세다. 강력한 성장제가 달러화를 역사적 최저치까지 압박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는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 재정적자가 통제불능 상황에 빠진 게 아닌가 우려한다고 들었다. 글로벌 성장세가 강력한 현재 상황에서 안전통화는 별로 필요가 없다”며 “그래도 미래를 대비해 하나쯤 필요하다고 볼 때 달러화는 안전자산 매력도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달러화 약세 속에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강세를 유지했다. 유로/달러는 0.46% 오른 1.2509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0.69% 상승한 1.4098달러에 호가됐다.

엔화 가치 역시 달러화 대비 큰 폭의 강세를 이어가며 1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엔고는 개입에 나설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아소 다로 재무상 발언이 엔화 강세를 한층 부추겼다. 달러/엔은 전장보다 0.88% 낮아진 106.06엔에 거래됐다.

스위스프랑은 달러화보다 0.8%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0% 하락한 6.2813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금융시장은 구정연휴로 오는 21일까지 휴장한다.

유가상승으로 원자재·이머징 통화들도 미 달러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호주달러화와 캐나다달러화는 각각 0.6% 및 0.5% 강해졌다.

멕시코 페소화는 0.3% 강세를 나타냈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 사임 소식에 남아공 랜드화 가치는 0.7% 추가 상승했다. 터키 리라화와 러시아 루블화는 각각 0.4% 및 0.5% 강해졌다. 반면 전일 2% 이상 뛴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0.2% 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재료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 상승 속도가 예상대로 가팔라졌다. 휘발유 가격과 의료비용이 상승한 결과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다. 전월 기록도 0.1% 하락에서 보합으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비 2.7% 높아졌다. 전월(2.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2.5%를 예상했다. 근원 생산자물가(식품·에너지 제외)는 전월대비 0.4%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0.2%를 기대했다. 전월에는 0.1% 하락한 바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대비 2.2% 상승했다. 상승속도가 전월 2.3%보다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2.1%를 예상했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1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 생산이 예상과 달리 보합세에 그쳤다. 1월 전산업 가동률은 77.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예상치는 78.0%였다.


지난주 미 신규실업이 예상대로 소폭 늘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7000건 증가한 23만건을 기록했다.
전주 기록은 22만1000건에서 22만3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